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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여러 생각 드네요" 열애설 묵묵부답 GD '복잡 심경'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1.02 10:00 / 조회 : 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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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저 또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날이에요."


톱 아이돌 멤버 지드래곤(30, 권지용)의 머릿속은 분명 복잡해 보였다. 팬들 앞에서 잠시 말을 머뭇거리는 모습이 몇 차례 있었고, 말을 아끼는 모습도 분명 있었다. 이는 분명 빅뱅을 한없이 바라봐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으로 인한 먹먹함 때문 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6년 12월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빅뱅 멤버 태양, 대성, 승리와 함께 'BIGBANG 2017 CONCERT IN SEOUL' 무대에 섰다. 2016년 12월 30일에 이은 2번째 공연이자 2017년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는 공연이었던 이번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2018년 군 입대를 앞둔 심경과 빅뱅 완전체 활동을 당분간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노래를 불렀다.

이날 오후 6시 20분께 빅뱅 히트곡 '판타스틱 베이비' 뮤직비디오의 사운드가 점점 커지면서 빅뱅의 공연은 시작됐다. 이후 지드래곤은 대성에 이어 2번째로 본 무대에 등장했다. 다소 덥수룩한 헤어 스타일로도 남다른 패션 센스를 더했던 지드래곤은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오늘 여러모로 굉장히 스페셜한 날인 만큼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재미있는 날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빅뱅은 오프닝 공연 'HANDS UP'을 시작으로 '맨정신', 'WE LIKE 2 PARTY', '에라 모르겠다', 'LOSER', 'BAD BOY'를 연이어 선사, 분위기를 달궜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는 멤버들 간의 재치 있는 토크였다. 역시 재간둥이 승리가 마이크를 잡고 MC로서 역할을 다했다. 승리는 노래로 끝말 잇기를 하자며 멤버들과 게임을 유도했고 대성도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함께 애드리브를 더했다. 지드래곤은 약간 어색한 듯 머뭇거리다가도 자신만의 스웨그로 재치 있게 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그저 이들의 토크를 웃으며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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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한편 이번 공연은 유독 멤버들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멘트들이 이어졌다. 이는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내년 군 입대와 결혼을 동시에 앞둔 태양도 마찬가지였다. 대성 역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직접 밝히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전했다. 승리는 태양을 향해 "할 말 또 있지 않으세요?"라며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기도 했다. 태양과 지드래곤은 승리의 짓궂은 농담에 "오늘따라 더 심하네"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특히 지드래곤은 유독 말을 아끼는 제스쳐를 보였다. 지드래곤은 "한 말씀 하셔야죠"라고 말하는 승리의 말에 "기분이 좋네요. 일단 오랜만이기도 하고"라며 팬들 앞에 선 지도 오래 됐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나 또한 여러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너무 좋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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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날 지드래곤은 자신의 솔로 곡 '무제'의 무대도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개소리' 무대를 마치고 약간 흐트러진 모습을 재정비한 채 '무제'를 소개했다. 지드래곤은 "이 노래는 신곡은 아니고 올해 나온 앨범의 수록곡인데 처음 실제로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곡은 지금 전에 했던 그 소리와 조금 다른 소리이다. 조금 잠시만 그 곡 분위기에 맞게 변신하겠다"며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지드래곤은 '무제'에 대해 "이 노래 또한 많이 들어보신 분이 없었던 것 같다. 방송 등 여러분들을 찾아뵙지 못해서 나 또한 속상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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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무대 말미 지드래곤은 "'라스트댄스'가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우리에겐 결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크진 않다.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 무대가 결코 빅뱅의 마지막 무대가 아닐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빅뱅은 좋은 일도 많았고 음.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이겨낼 수 있었고 모든 게 같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다"며 "사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안 잡히는 순간이다. 왜냐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하면서조차 실감이 잘 안 나고 있어서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여러 생각이 들고 만감이 교차하는데 지금까지 행복했던 만큼 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까지도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염치 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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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드래곤, 이주연 /사진=스타뉴스


지드래곤은 공연 다음 날인 지난 1일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31)과 또 다시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6년 10월에도 이주연과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당시 열애설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열애설 역시 앞선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처럼 여러 정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다시금 시선을 모았다. 이에 대해 YG도, 지드래곤도 열애설을 답하지 않았다.

2017년의 마지막 공연을 하며 지드래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공연장에서의 멘트만 봤을 때는 분명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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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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