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웠던 김우빈의 손편지..곧 다시 만나요

[록기자의 사심집합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2.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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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의 손편지 / 출처=다음카페 우리빈


한 해를 마무리하기 직전, 정말 오래 기다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배우 김우빈(29)가 건강하게 회복 중이란 이야기 말입니다. 지난 5월, 이름도 생소한 비인두암 투병 사실을 알려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그가 7개월 만에 한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의 건강한 복귀를 바라마지 않는 팬들 앞으로요. 지난 1년을 돌아보고 10대 뉴스를 정리하며 비인두암 투병 소식 이후 두문불출, 치료에 전념하고 있던 김우빈이 못내 안타깝고 마음에 걸리기도 했던 참이었습니다.

2017년의 마지막 3일이 지나가던 오후, 김우빈은 팬카페를 통해 글을 남겼습니다. 그저 그가 직접 쓴 편지를 남겼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릅니다. 이런 글을 남길 여유와 상태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요. 또박또박 써내려간 손글씨에서는 한 자 한 자에 새긴 정성이, 문장 하나하나에선 한 해가 가기 전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마음 씀씀이가 그대로 읽혔습니다. 글은 또 얼마나 곱고 예쁘게 남겼던지요.


김우빈의 투병과 최동훈 감독의 '도청' 촬영 연기는 사실 올해 영화계의 빅뉴스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전해져 온 김우빈의 암 투병 소식에 최동훈 감독과 '도청' 팀은 8월부터 촬영을 진행하려던 영화의 제작을 중단했습니다. 김우빈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영화라지만 사실 이미 캐스팅이 모두 완료되고 스태프까지 꾸려진 작품을 무기한 제작을 연기한다는 건 사실 여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김우빈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응원이 담긴 결단이나 다름없습니다. 그 모두가 김우빈에게도 전해졌겠죠.

김우빈은 3번의 항암치료와 35번의 방사선 치료를 마쳤다고 담담히 적었습니다. 누구보다 본인에게 힘든 일이었을 겁니다. 아무리 건강한 20대라 해도 그 치료가 몇몇 단어와 숫자로 표현하기에 얼마나 고통스럽고 피말리는 과정인지를 겪은 분이나 곁에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요. 무사히 그 시간을 견뎌 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입니다. 같은 병으로 투병 중인 이들에게, 어려운 현재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과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연말 전해준 소식 고마워요. 언제가 되건 어때요. 우빈씨가 남긴 말처럼 "어느 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이렇게 갑니다. 한 해 동한 수고하신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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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 사진제공=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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