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오한·발열·근육통 급성전립선염 의심

채준 기자 / 입력 : 2017.12.27 13:39 / 조회 : 9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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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한과 열이나며 근육통에 소변이 잘 안나온다면 급성 전립선염을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은 소변을 볼 때 생기는 불편감과 함께 회음부 또는 아랫배나 고환에 주기적인 통증을 느끼게 되는 만성전립선염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전립선염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도의 약한 염증으로 인한 불편감이 문제가 되는 질병이다. 하지만 급성전립선염은 뚜렷한 세균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하고 심한 염증 자체가 문제가 된다.

급성 전립선염은 보통 염증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전신 증상이 모두 나타난다. 오한과 발열을 반복하고, 근육통을 동반한 몸살 기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에다가 소변이 잘 안나오고, 자주 마렵거나 잘 참지 못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으로 처음에는 몸살로 착각했다가 나중에야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불편감에 비해서 병자체의 위중함은 그리 크지 않은 만성전립선염과는 달리, 급성 전립선염은종종 패혈증으로 발전하여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할 정도로 상당히 위중한 상태까지 악화 될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같이 배뇨기능을 악화시키는 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몸이 피곤하고 과로에 시달리는 등,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환자에게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격렬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로 증상에서 회복 된다면 재발은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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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립선이 없는 여성에게는 균 감염이 발생을 하게 되면 바로 방광염을 일으키고 심해지면 신우신염으로 이행하게 되는데, 남성에게는 급성전립선염이 먼저 나타나게 된다. 만약 전립선비대증이 심하여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염증이 추가로 발생한다면, 염증을 치료 한 후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다.


이영훈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급성전립선염은 벼뇨기과의사로서 환자를 보면서도 자주 마주치게 되는 질병은 아니다. 다만 증상의 초기에 질병이 진단이 되어 치료를 하게 되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 질병이다”며 “중년 이후 남성에게 갑작스러운 오한, 발열과 배뇨장애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감기나 몸살로 생각하시지 마시고, 전립선에 염증이 없는지 확인을 꼭 하시도록 당부 드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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