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애런 저지 "매번 경쟁한다..2018년 내 자리 위해 싸울 것"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2.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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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슈퍼 루키' 애런 저지(25)가 2018년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단숨에 슈퍼스타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저지는 2018년 증명할 것이 많다. 신인왕을 받았지만,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저지는 2017년 양키스의 최고 수확이었다. 2016년 27경기에 뛰며 빅 리그의 맛을 봤던 저지는 2017년 대폭발했다. 155경기, 타율 0.284, 52홈런 114타점 128득점, 출루율 0.422, 장타율 0.627, OPS 1.049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당당히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도 됐다. 타점-출루율 2위, 장타율 3위에 자리했고, OPS 역시 2위였다. 2001년 알버트 푸홀스 이후 16년 만에 OPS 1.000을 넘긴 루키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스타에 뽑혔고,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후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신인왕에도 선정됐다.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이다.

MLB.com은 "개막을 앞두고 저지는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애런 힉스가 주전 우익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저지는 빅 리그에서 52홈런을 때렸고, 만장일치 신인왕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리그를 뒤흔들었던 저지는 벌써 2018년을 바라보고 있다. 저지는 "매번 스프링캠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내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자기 자리는 자기가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다. 매일 내 자리를 걸고 싸워야 한다. 이제 2018년으로 간다. 우익수 자리를 놓고 나는 여전히 경쟁할 것이다. 내 자리를 위해 싸운다"라고 더하며 각오를 다졌다.

사실 저지 정도의 성적을 남긴 선수라면, 주전 한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저지다. 풀타임 1년차를 막 끝낸 선수이기에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8)의 양키스 입단이 그것이다. 스탠튼은 2017년 159경기, 타율 0.281, 59홈런 132타점 123득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631, OPS 1.007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이며, 내셔널리그 MVP도 수상했다.

마침 스탠튼도 주 포지션이 우익수다. 저지의 2017년 기록이 스탠튼보다 딱히 못할 이유도 없지만, '커리어'의 측면이라면 스탠튼이 저지보다 몇 수는 위다. 몸값도 천지차이다. 저지는 2018년에도 5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스탠튼은 2500만 달러에 달한다.

저지는 2017년 분명 보여준 것이 있고, 대단한 업적을 이뤄냈다. 저지 스스로도 "놀라운 한 시즌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제 2018년이다. 2년차 징크스를 넘어야 하며, 팀 우승이라는 목표도 있다. 이를 위해 다시 경쟁한다. 저지가 2018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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