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새해특집] MLB 류현진·오타니, 모두에 '중요 시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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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과 오타니 / 사진=AFPBBNews=뉴스1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명의 야구 슈퍼스타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즌을 맞이한다. 바로 류현진(31·LA 다저스)과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이야기다.

2018년은 류현진과 오타니에게 모두에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다. 2018년은 류현진이 LA 다저스 소속으로 맞이하는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이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첫 해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를 떠나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6년간 3600만 달러(약 385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인 2013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8패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14년도 14승 7패 평균 자책점 3.38로 호성적을 이어갔다.

2015년, 3번째 시즌을 준비하던 류현진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2015시즌을 앞둔 류현진은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그해 5월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기나긴 재활 끝에 류현진은 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로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다음 팔꿈치 통증을 느껴 시즌 아웃됐다. 2015년과 2016년을 사실상 통으로 날린 셈이다.

하지만 지난 2017년의 류현진은 달랐다. 스프링캠프의 호투를 발판으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 류현진은 불펜 강등의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재활 이후 첫 풀타임 시즌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2017 시즌 최종 성적은 25경기(24선발)에 등판해 5승 9패 평균 자책점 3.77이었다. 부상을 털고 온 선수로는 괜찮은 성적을 찍으며 2018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타니도 2018년을 잘 보내야 한다. 2013년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한 오타니는 5시즌 동안 투타 겸업을 하며 '이도류'라는 호칭을 얻었다. 투타 겸업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일본 통산 타율 0.286, 48홈런을 때려냈고, 42승 15패 평균 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일본 무대가 좁다고 느낀 오타니는 2017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규정상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는 최소 연봉(54만 5000달러, 한화 약 5억 8000만 원)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선택했다. 이에 미국 거의 모든 구단이 오타니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냈고, 치열한 영입전 끝에 LA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품었다.

이제 오타니는 2018년 미국 데뷔 시즌을 맞게 된다. 데뷔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국 경력의 성패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류현진도 뛰어난 데뷔 시즌 성적의 혜택을 받았다. 현재 오타니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희망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한다. 수많은 예측에도 뚜껑을 열기 전까진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류현진과 오타니에게 2018년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두 선수 모두 2018년 성적에 따라 향후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같은 LA 지역을 연고로 하는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2018년 6차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는 7월 7일부터 에인절스 홈에서 3연전, 7월 14일부터는 다저스 홈에서 3연전이 차례로 열린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에 따라 류현진과 오타니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2018년 성적 뿐 아니라 류현진과 오타니의 맞대결 결과 또한 또 다른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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