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올해는 70점, 150이닝·150K 도전"(인터뷰①)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2.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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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임찬규 /사진=LG트윈스 제공


"150이닝, 150탈삼진을 목표로 노력하겠다."

LG 트윈스 임찬규(25)가 특유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달 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임찬규를 20일 만났다. 임찬규는 올 시즌 부상 없이 뛴 점에 만족하지만 2018년에는 더 큰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임찬규는 올 시즌 데뷔 첫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시즌 전 목표였던 '100이닝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27경기에 등판해 124⅓이닝을 던지며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3, 탈삼진 113개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장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기도 했으나 체력 문제를 노출한 점은 아쉬웠다.

▲다음은 임찬규와 일문일답.

-올 시즌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전혀 만족할 수 없다. 70점 주겠다. 100이닝 100K 개인적인 목표는 이뤘다. 아파서 못 나간 적도 없다. 하지만 중간에 제구가 들쑥날쑥했다. 너무 싫었다. 같은 성적이라도 순탄하게 해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꾸역꾸역 버텨서 100이닝을 던지긴 했다. 사실 이것도 팀에서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도중에 로테이션에서 제외했어도 할 말 없을 시즌이었다.

-새로운 목표를 정했나.

▶150이닝 150탈삼진으로 올리겠다. 당연히 쉽지 않다. 100이닝 100탈삼진을 했으니 120으로 올리기엔 약하다. 150이닝인데 탈삼진은 또 100개면 이상하지 않나. 목표는 크게 잡겠다. 사실 100이닝 100탈삼진도 못 할 줄 알았다. 그것 하나만 보고 갔다. 목표치에 근접하니 더 의지가 불탔다.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던졌다. 그러니 결국 됐다.

-요즘에는 어떻게 운동하나.

▶웨이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년을 토대로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이 짜주신 프로그램이 있다. 기초체력은 어느 정도 완성 된 것 같다. 다만 공을 던질 때 그 힘을 다 쓰지 못한다고 하시더라. 이번에는 탄력에 집중하고 있다. 근지구력보다는 힘을 쓸 수 있는 순간 스피드를 키우려고 한다. 11월에는 푹 쉬었다.

-들쑥날쑥했던 원인은 어떻게 진단했나.

▶팔 각도를 내리면서 변화가 많았다. 장단점이 생겼다. 변화구 각도와 우타자 바깥쪽 제구력은 매우 좋아졌다. 패대기 치는 공도 사라졌다. 하지만 몸에 맞는 공이 부쩍 늘었다. 이전 기록을 봤다. 한 시즌에 사구가 하나 나올까 말까 했다. 그런데 팔을 내린 이후로 30개가 넘는다. 투심 계열 패스트볼이 손에서 많이 빠졌다. 영상을 꾸준히 보면서 세세한 부분, 고개가 돌아간다든지 눈을 감는다는지 하는 것들을 고쳐 나가려 한다.

-시즌 초반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진짜 방어율 1위 하는 줄 알았다(웃음). 폼이 이렇게 바뀌어서 나빠졌다고들 했다. (차)우찬이형에게 물어봤다. 폼이 갑자기 왜 바뀌겠느냐. 힘이 떨어졌으니 폼이 흩어진 것이라 하셨다. 류현진이나 벌랜더처럼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 않는 이상 던지는 체력은 만들어 가야 한다. 기초 체력과 또 다르더라. 풀타임을 해봐야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기간이 한 달, 두 달 늘어난다. 우찬이형도 지금이야 길게 던지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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