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부인이 남편보다 비거리 많다면?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12.18 06:22 / 조회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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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1=대학 골프 모임의 멤버로 54세의 여성인데, 드라이버 거리가 240~250미터 나간다 해서 얼마전 만나 실제 비거리가 얼마인지 물어봤습니다. 왜냐하면 키 162센티 정도에 보통 체격인데, 어떻게 그렇게 파워가 센지 궁금했기 때문이죠.

사실인즉슨, 240~250미터가 아니더군요. 화이트 티 기준으로 240~250미터이니 레이디 티로는 200~210미터인 셈입니다. 그래도 별다른 근력 운동을 안하는데, 200~210미터를 날리면 대단한 겁니다.

그의 파워 비결은 백 스윙때 몸통을 잘 꼬아서 임팩트때 큰 힘을 싣는 것이더군요. 굉장한 운동 신경입니다. 남편이 함께 라운드하면 기가 죽을 수밖에 없겠죠^^

#케이스 2=제 대학 동기의 부인인데요 61세입니다. 위의 여성과 비슷한 비거리를 내고 핸디캡이 9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여성은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고 골프관련 강의도 하는 전문가여서 그의 실력이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남편인 대학 동기는 비거리도 시원찮고 스코어도 형편없어 가능한 부인과 동행을 하지 않는답니다. 자존심 때문에 당연하죠.

#케이스 3=50대 후반인 이 여성도 거리가 엄청나고 스코어도 싱글 핸디캡입니다. 남편은 63세인데 부인의 상대가 안되죠. 그래서 부인과 함께 운동갈 때, 부인은 남자들과 같이 화이트 티에서 치는데, 남편은 부득부득 우겨서 시니어 티에서 친답니다. 60세가 넘었으니 시니어 티에서 칠 자격이 있지만 한국 남성들의 자존심 얼마나 셉니까? 70세까지는 화이트 티를 고수하죠.

그러나, 생각해보십시오. 여성이 화이트 티에서 치고 남성은 그보다 20미터 가량 앞에 있는 시니어 티에서 치는 모습이 얼마나 별난 장면인가를요~ 남편은 시니어 티에서 쳐야 실제 나간 거리가 부인과 비슷해 악착같이 시니어 티를 고집하고 있답니다.

물론 대부분 부부들은 남성이 화이트 티에서, 여성은 레이디 티에서 치죠. 그런데, 부인이 자신보다 비거리가 더 나간다면 참, 남편의 체면이 말이 아니죠?

그런 남자들이라면 오늘부터 열심히 파워 기르는 운동을 하십시오. 그러나 실제로 이 추운날에 근력 운동하는 이가 거의 없죠?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큰 운동을 가르켜 드리겠습니다. 바로 푸시업(팔굽혀펴기)입니다. LPGA 사상 최초로 ‘신인왕-상금왕-올해의 선수상(공동)’ 등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24)의 파워 비결은 하루 100개 이상하는 푸시업입니다.

지난 12월 10일 끝난 ‘효성 챔피언십’에서 신인 최초로 시즌 개막전(2018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괴물 루키’ 최혜진(18)의 장타 비결도 매일 100개 이상 꾸준히 하는 푸시업입니다.

저 역시 64세의 나이에도 비거리 200~210미터를 자랑하는 비법이 푸시업에서 나옵니다. 그 요령은 한번에 할수 있는 횟수를 3세트로 하는 겁니다. 만약 한번에 푸시업을 20번 한다고 하면 20번을 하고 좀 쉬다가 20번, 또 좀 쉬다가 20번을 매일하는 겁니다.

그러면 한달후에 분명히 10미터 이상 비거리가 늘어납니다. 여기에 철봉 매달리기를 병행하면 더 효과가 있죠. 당장 오늘부터 실천해서 새 봄에는 드라이버 강자로 거듭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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