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北안데르센 감독 "4위에도 만족, 좋은 축구를 했다"(일문일답)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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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안데르센 감독이 16일 중국전에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과 비기며 유종의 미를 거둔 북한 안데르센 감독이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축구 대표팀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북한은 일본, 한국과 1,2차전에서 0-1로 패했으나, 중국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순위는 최하위. 반면 중국은 한국과 2-2로 비긴 뒤 일본에 1-2로 석패, 북한과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며 2무1패, 승점 2점으로 3위를 확정지었다.

다음은 경기 후 북한 안데르센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 우선 중국전에 앞서 두 경기(한국전,일본전)가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은 굉장히 강한 정신력을 갖고 뛰어줬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 또 오늘 출전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만족한다. 아주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비도 잘했고, 빨리 볼을 빼앗으려고 했다. 정말 잘했다.

전반전 코너킥 기회가 있었는데, 결국 상대가 빨리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런 전개를 맞이하는 건 우리에게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빨리 득점을 올리려고 노력을 했다. 향후 더욱 득점력을 올리고자 노력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저희가 경기를 지배했다. 승리 의욕도 중국보다 높았다. 기회를 노리고 압박을 했다. 그러나 초반에 골을 못 넣었고, 운도 안 따랐다. 하지만 마지막 프리킥 골로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대회 최하위가 됐지만 만족한다.

특히 일본전과 중국전에서 축구 자체 내용이 좋았다. 좀 더 운이 따라줬다면 결과는 달랐을 거라 본다. 비록 최하위라고 하더라도 좋은 축구를 해준 선수단에 만족한다.

- 중국의 경기력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린다. 또 리피 감독 지휘 아래 예전에 비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중국 기자 질문).

▶ 죄송합니다만, 전 북한의 감독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코멘트를 할 입장이 아니다. 중국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보다, 전 북한 대표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아시안컵 최종 예선전이 내년 3월에 있다. 어떻게 싸울 건가(서양 기자 질문).

▶ 3월 말 홍콩서 경기가 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비기더라도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도 소집할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런 선수들을 살려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한다.

- 일본과 국내서 뛰는 선수들, 정신력에서 차이가 있나(일본 기자 질문).

▶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콩서 카타르, 태국서 말레이시아를 상대했을 때 그들(일본파)이 합류한 바 있다. 지금까지 일본 J리거들을 기용한 적이 있었다. 그들이 일본서 태어나 자란 것도 잘 알고 있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좋은 축구를 한다.

북한 선수들과 큰 차이는 없다. 훌륭하다. 김성기는 중앙 미드필더인데,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 출전 기회를 못 받았다. 백업으로 이런 선수가 있다는 건 든든하다. 리용직은 피로도가 있어 교체했다. 안병직은 전반 초반 큰 기회를 놓쳐 아쉬웠지만, 세 선수에 대해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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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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