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한일전 '4-1' 대승, 무려 38년 만.. & 43년 만 도쿄서 설욕하다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6 21:13 / 조회 : 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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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해냈다. 한일전 4-1 대승은 무려 38년 만의 일. 그리고 43년 전 도쿄서 선배들이 당했던 4-1 패배를 후배들이 제대로 되갚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9위)은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3만6645명 입장)에서 펼쳐진 일본 축구 대표팀(FIFA랭킹 55위)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중국과 1차전서 2-2 무승부, 북한과 2차전서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일본마저 제압하며 2승 1무(승점 7점)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일본서 열린 초대 대회와 2008년과 2015년 중국서 열린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역대 국가들 중 대회 최초로 2연패 성공.

아울러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친선경기(2-0 승) 이후 일본을 상대로 무려 2763일, 약 7년 7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또 1979년 6월 6일 한일 정기전에서 4-1로 승리한 뒤 무려 38년 6개월 만에 거둔 4-1로 승리했다. 당시 안방서 열린 정기전에서 한국은 박성화가 3골, 신현호가 1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을 거뒀다. 반대로 한국은 1974년 9월 28일 한일 정기전 원정 경기에서 1-4로 당했던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무려 43년 2개월 만이었다.


통산 78번째 한일전이었다. 일본과 역대 전적은 77전 40승23무14패에서 41승23무14패로 1승이 추가가 됐다. 사실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무 2패로 밀렸다. 하지만 이번이 전환점이 됐다.

한국이 일본에게 마지막으로 이긴 건 바로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친선경기였다. 당시 한국은 박지성의 선제 결승골과 박주영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 더욱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코앞에 둔 경기서 거둔 통쾌한 승리였다. 당시 한일전 승리가 오래도록 기억되는 건 바로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의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기 때문. 당시 그는 파랑색 물결이 넘실거리는 울트라 닛폰을 바라보며 말없이 산책을 했다. 이 승리로 흐름을 탄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러시아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 앞서 펼쳐진 중국과 무승부, 또 상대 자책골에 따른 북한과 한 골차 신승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팀으로 만들어낸 신태용호의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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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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