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이근호, 한일전 위한 '신(申)'의 연막?.. 이정협·윤일록 첫 출전할까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6 06:30 / 조회 : 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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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근호가 13일 오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 필드에서 2017 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을 대비해 훈련 전 신태용 감독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일전을 위해 아껴놓은 '히든카드'인가. 아니면 정말 부상이 심각한 것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과 1차전서 2-2 무승부, 북한과 2차전서 1-0으로 승리했다. 1승 1무로 승점 4점. 남자부 2위다.

일본은 2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에 1-0 신승을 거둔 뒤 중국과 2차전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중국 우한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무조건 일본을 꺾어야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숙명의 한일전. 당연히 선발 라인업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지난 2경기서 각기 다른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중국전에서 4-2-3-1, 북한전에서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중국전에서 공격을 중요시했다면, 북한전에서는 수비가 5명이 될 수 있는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와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앞선 두 경기서 선발 라인업도 대폭 변화가 있었다. 중국전에서는 김신욱이 선발로 출전했으나 북한전에서는 진성욱이 스리 톱 중 한가운데에 섰다.

특히 두 번째 북한전은 중국전과 비교해 대거 6명이 선발 명단에서 바뀐 게 특징이었다. 중국전에서 뛰었던 장현수, 이재성, 김진수, 정우영, 권경원을 제외한 5명의 포지션이 다른 얼굴로 채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라운드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선수가 있다. 바로 이근호(32,강원FC)와 이정협(26,부산), 윤일록(26,FC서울), 김성준(29,성남), 윤영선(29,상주 상무), 골키퍼 김동준(23,성남FC)까지 총 6명.

특히 이근호는 북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선수 대표로 나서 출전이 당연시되는 듯 보였으나, 신 감독의 선택은 'NO'였다.

이근호는 한 시즌을 쉬지 않고 달려온 '철인'이다. 신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이근호와 윤일록에 대해 "무리시켜 출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수 보호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당시 신 감독은 "앞으로 2,3차전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근호와 윤일록은 북한과 2차전에서도 나서지 않았다.

이제는 다르다. 숙명의 한일전이다. 앞서 북한전에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든 신 감독이 또 어떤 신출귀몰한 수를 쓸 수 있을지 관심사다. 만약 이근호를 선발로 내보낼 경우, 신 감독은 사실상 일본전에 집중하기 위해 그동안 휴식을 부여했던 것으로 봐야 한다. 이정협과 윤일록도 마찬가지.

신 감독은 '수'에 능한 감독이다. 앞서 북한전을 마친 뒤에도 "북한이 우리가 스리백을 쓸 거라 예상 못해 애를 먹었을 것이다. 잘 돼가고 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또 15일 최종 훈련에 앞서 이근호의 몸 상태에 대해 "이근호가 K리그를 뛰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무릎에 물이 좀 찼다. 지금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내일 경기에 뛸 몸 상태는 돌아왔다고 본다"면서 출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윤일록은 한일전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바로 2013년 7월 당시 동아시안컵에서 비록 팀은 1-2로 패했지만 골을 터트린 것.

과연 신 감독은 또 어떤 묘수를 꺼내들고 나올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일본의 심장부' 도쿄로 점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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