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알쓸신잡2'가 말하는 21세기의 종묘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2.15 23:38 / 조회 : 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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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쓸신잡2' 화면 캡처


21세기 대한민국의 종묘는 어디일까.

'알쓸신잡2'가 21세기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이념과 생각이 있다면, 그것을 상징하는 곳은 어디일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눈길을 모았다.

15일 오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이 방송됐다. 유희열과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등 잡학박사들은 이날 서울 여행을 마친 뒤 냉면집에 모여 앉아 서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사들은 한양의 설계자 정도전의 이야기로 시작해 조선의 정치 이념이나 다름없던 종묘, 경제 이념을 상징하는 사직 등으로 이야기를 넓혀나갔다.

이 가운데 유시민은 왕가의 제사를 지내던 종묘는 지금 역할을 다했다며 "그러나 어느 사회든 그 사회를 묶어 세우는 도덕적 기초는 필요하고 이념이든 이데올로기든 가치든 도덕법이든. 현대에 종묘 역할을 하는 곳은 어디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유시민은 "민주공화국을 선포하고 주권재민을 시대정신으로 채택했다. 그 공간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그 도덕법, 주권재민의 이념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21세기의 종묘"라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이나 탑골 공원이 유명하다. 사람들은 못 느끼겠지만 나한테는 되게 중요한 종묘 같은 공간들이 있다"며 자신의 '종묘'를 소개했다. 유시민이 1980년대 어마어마한 핫플레이스였다며 소개한 그 곳은 한국기독교회관. 이밖에 기독교회관, 명동성당 등이 언급됐다 .

유시민은 1987년 6월 항쟁에 대해 언급하며 당시 피난처가 된 곳이 묘하게 다 종교기관, 종교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종교단체는 국제적인 조직망을 갖고 있고 정부에서 함부로 하기 어려웠다.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호해줬다"고 설명했다.

유시민은 "지금 대한민국을 만든 거이 1987년 6월 민주항쟁이었다고 우리가 인정한다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그런 공간들을 잊지 않는 것. 21세기 대한민국의 종묘 아닐까"라고 전했다.

잡학박사들은 광화문과 지난 겨울의 촛불을 언급하며 계속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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