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부암동' 이준영 "라미란X이요원, 가수 때려치우고 배우하라고"(인터뷰②)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2.16 15:00 / 조회 : 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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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스 준/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걔가 유키스였어?"

그룹 유키스 준(20, 본명 이준영)이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지난 2014년 유키스에 중간 합류한 준은 2009년 유키스가 '만만하니'로 누린 전성기를 느껴보지 못한 멤버다. 대중의 눈길에서 벗어나 있던 지난 4년간 남모를 노력을 했다는 준은 올해 어느 때보다 바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준은 지난달 16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연출 김상호 이상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에서 복자클럽 막내 이수겸 역을 맡아 첫 연기라고 믿기 힘든 자연스러운 연기력, 순수한 매력으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본업인 음악 활동 역시 두각을 나타냈다. 소속 그룹인 유키스 활동은 벌이지 못했지만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으로 아이돌로서 끼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재 남자 순위 2위에 오른 준은 연기도, 음악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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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씨와 호흡을 맞췄어요. 연기 경력이 많은 분들과 연기해 부담스럽진 않았나요.

▶제가 걱정했던 게 저는 해본 적도 없었고 선배님들은 베테랑분들이시잖아요. '기에 눌리면 어떡하지. 선배님들이 안 좋게 보시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었어요. 너무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셨어요.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어요. 너무 감사드렸죠. 처음에는 선배님이라고 불렀다가 나중에 친해져서 '누나, 형' 이렇게 불렀어요.

-여전히 연락하고 있나요.

▶어제도 미란 누나가 복자클럽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연락 왔어요. 종영 후에 만났던 건 (최)병모 형이었어요. 아직까지 연락은 다 하고 있어요.

-최병모 씨와 부자 호흡을 맞췄어요. 조언을 얻은 게 있었나요.

▶제가 기 죽어하는 모습을 보고 재밌게 놀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때 당시에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떤 뜻인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촬영 중반부터는 재밌게 놀았어요. 제가 즐기고 있더라고요.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었던 대로 했어요.

-이요원 씨와도 극중에서 많이 만났었죠. 호흡은 어땠나요.

▶요원 누나 눈을 10초 이상 못 쳐다볼 정도로 기에 눌렸는데 그래도 누나가 너무 잘 챙겨줬어요. 누나가 낯을 많이 가린다는 말을 들어서 내가 더 후배로서 더 많이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누나가 말 걸어주고 질문도 많이 해줬어요. 친해져서 누나랑 고민 상담도 하고 누나 옛날 얘기도 듣고 누나 아기들도 보고요. 사진 봤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어떤 질문을 받았나요.

▶'혈액형 뭐야? 어디 살아?'라고 대화를 이어가줬어요. 눈을 못 쳐다봤었는데 같이 수겸이의 캐릭터를 고민했어요. '나는 널 정애로서 이렇게 볼 거야. 넌 어떻게 보면 좋을 것 같아?'라고 맞춰나갔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 도움으로 수겸이 탄생했어요.

-요즘 '수겸 학생'으로 많이 불리고 있어요.

▶제 이름보다는 수겸 학생이 제 이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수겸이한테 고마웠어요.

-수겸과 비슷한 부분이 많나요.

▶일단 어른스러운 것? 제가 사회생활을 빨리 시작해서 어른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런 부분들이 비슷했던 것 같고 밝은 것? 반대로 차이점은 수겸이는 웃음이 많지 않은데 저는 웃음이 헤프거든요. 저는 혼자 있을 때 쓸쓸함, 외로움은 느끼지 않아요. 그런 게 달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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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스 준/사진=이기범 기자


-사투리를 쓰는 건 어땠나요.

▶사투리는 옛날부터 썼지만 연기할 때 집중이 안 됐어요. 제가 서울 사람인데 친구들이 경상도 친구들이 많고 영화 '바람'이 유행이라 그 대사도 따라 하고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지 몰랐거든요. 제가 완벽하게 구사할 능력이 안 되고 처음 연기해서 연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사투리 억양도 신경 써야 해서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됐어요.

-'부암동 복수자들' 이후에 출연 제안이 많이 들어올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게 사랑 많이 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여러 관계자분들이 러브콜을 해주셨어요. 회사에서 조율 중인데 현재로선 '더 유닛'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랑 같이하면서 '더 유닛'에 집중을 못한 것 같아서..

-이후에는 연기도 정식으로 배워볼 생각이 있나요.

▶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아져서 배우고 느끼고 하고 싶어요.

-'부암동 복수자들' 이후에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수겸이가 밝잖아요. 극단적으로 우울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고 속을 알 수 없는 사이코패스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제가 만화 영화를 좋아해서 무도인도..하하.

-액션에 자신 있나봐요.

▶네. 제가 어렸을 때 가수 전에 특공무술관장이 꿈이었어요. 운동을 많이 했어요. 태권도 2단, 특공무술 3단, 합기도 3단, 합이 8단이에요.

-'부암동 복수자들' 출연진이 차기작에 대해서 조언해준 건 없나요.

▶네. 그런 건 없고 요원 누나, 미란 누나, 세빈 누나 다 가수 때려치우고 배우 하라고.. 하하.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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