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3연패' 北김광민 감독 "북한은 女축구 국가대표가 꿈"(일문일답)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5 21:34 / 조회 : 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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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김광민 감독이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0위)은 15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 파크(5227명 입장)에서 열린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FIFA 랭킹 8위)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북한 여자 축구는 지난 2013년 4회 대회와 2015년 5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3번째 우승. 반면 2008년 2회 대회와 2010년 3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7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앞서 북한은 8일 중국과 1차전서 2-0으로 승리한 뒤 11일에는 한국을 1-0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이날 일본마저 1-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경기 후 북한 김광민 감독과 일문일답.


- 총평.

▶ 일본을 상대로 1,2등 최종 순위를 정하는 경기를 했다. 일본 선수들의 개인 기술이 좋다. 개별적 능력이 높은데 맞서 우리 선수들은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조직력)으로 대항했다. 일본의 공격을 좌절시키고 빠른 공격으로 득점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전술적 방안을 갖고 임했다.

전반전 시작은 잘 됐다. 전반적으로 우리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전반전은 의도한 대로 잘 진행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각하고, 팀적으로 일본과 맞섰다. 전반 종료 후 일본과 싸우기 위한 방안을 세웠다. 우리 선수들이 높은 정신력으로 잘 싸웠다. 그래서 2-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일본을 꺾고 3연패를 할 수 있었다.

-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잘한다. 그 비결은(일본 기자 질문).

▶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축구가 대중화되고 중요시되고 있다. 모든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부터 국가 대표 선수가 되는 게 가장 큰 희망(꿈)이다. 그 외 청소년 체육 학교, 청년 팀 등 육성 체계가 잘 돼 있다. 높은 의욕을 갖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그래서 후배들이 끊기지 않고 계속 연결된다고 본다.

- 전반전 일본 선수들이 잘해서 압박 축구를 구사했다. 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전반 종료 후 라커룸서 선수들을 혼낸 것 같다(이에 북한 감독 웃음). 축구는 심리전이라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나. 후반전에는 전혀 두려움이 없어 보였는데.

▶ 전반 끝내고 휴식 시간 때 선수들에게 물어봤다. '어떠냐. 우리가 훨씬 우월하지 않나. 자신감 있게 하라'고 했다. 그러자 선수들도 '일 없다. 자신감이 생긴다'고 답했다.

그래서 후반전에는 너희 마음대로 공격을 하라고 했다. 축구라는 건 한 번 공격하면 한 번 방어를 하게 돼 있다. 그런 지시를 하고 내보냈다. 후반에는 자신감을 갖고 깊이 있게 해 승리할 수 있게 됐다고 본다.

- 1년 내내 훈련을 하는가.

▶ 그렇지 않다. 연중에는 (시즌)경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늘 선수들을 모을 수는 없다. 이번 대회를 위해 앞서 10월에 중국서 4개국 대회를 치렀다. 그 대회를 마친 뒤 (자국)연맹전에 참가했다. 이어 11월 20일부터 대표팀을 다시 모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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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북한과 일본의 여자 축구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북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대회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2017.1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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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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