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4위' 윤덕여 감독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죄송, 격차 컸다"(일문일답)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5 18:22 / 조회 : 5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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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중국의 여자 축구경기에서 윤덕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7.12.15/뉴스1






윤덕여 감독이 3연패 속 4위로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분패한 뒤 11일 북한과 2차전에서도 0-1로 석패했다. 그리고 이날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반면 앞서 북한에 0-2, 일본에 0-1로 각각 패한 중국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은 경기 후 윤덕여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 3경기를 다 치렀다. 승리를 갈망했음에도 3패를 했다. 한국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우선 전해드린다. 이번 대회는 상당한 강호들과 틈바구니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따라잡기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아픔을 바탕으로 내년 아시안컵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은.

▶ 일본전에서 두드러졌던 건 볼을 상대한테 빼앗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다시 상대에게 빼앗겼다는 점이다. 북한과 2차전에서는 세컨드 볼에 대한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국과 3차전에서는 실수가 팀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부분을 시정해야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본다.

- 2~3년 전만해도 선수들의 체력이 대등했는데, 이번 대회서는 체력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 사실 월드컵 등과 같은 대회를 준비할 때, 거기에 따른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병행하면서 팀의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훈련을 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하기 전까지 WK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게 다소 힘들었다. 플레이오프에 먼저 진출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시간 차이가 컸다. 플레이오프서 탈락한 팀들은 3주 정도 쉬었다. 기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온 팀들과 차이가 있었다.

훈련보다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다시 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 이번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뛰었는데, 세대 교체에 대한 구상은.

▶ 지난 4월 평양 원정을 치르기 전에 키프로스 컵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발탁했다.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여자축구의 발전을 도모하려고 했다. 4월 평양 대회가 비록 예선이었지만 비중이 컸다. 기존 베테랑 선수들을 다시 불러서 소기 목적을 잘 달성했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보면, 경험 있는 선수들은 팀이 어려울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해준다. 고참들은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분명 그런 부분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저도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서 내년 아시안컵에서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새 팀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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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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