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女캡틴' 조소현 "3패 위기? 한번은 무조건 이겨야"(일문일답)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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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대표팀 캡틴 조소현이 14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주장 조소현(29,현대제철 레드엔젤스)이 중국과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분패한 뒤 11일 북한과 2차전에서도 0-1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에 0-2, 일본에 0-1로 각각 패하면서 2연패한 상황. 이제 한국-중국전에서 승리를 해야 탈꼴찌를 할 수 있다.

여자 대표팀은 중국전을 하루 앞둔 14일 지바에 위치한 아네사키 사커 필드에서 최종 훈련을 소화했다.


다음은 훈련에 앞서 실시한 조소현과 일문일답.

- 북한전에서 몸이 무거웠는데.

▶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부담감 속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던 것 같다.

- 일본과 1차전에서 비를 많이 맞았는데, 또 상대가 북한이라는 게 영향이 있었나.

▶ 개인적으로 북한전이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거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야 될까에 대해 생각했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심리적으로 느낀 것 같다.

(일본전 직후) 감기 걸린 선수는 없었다. 수중전이었고, 휴식을 얼마 못 취했다. 그래도 운동선수라면 각자 알아서 그런 부분은 조절을 해야 한다.

- 북한 김광민 감독이 지난 4월 평양 원정 무승부 설욕을 계속 외쳤는데.

▶ 어떻게 보면 우리를 1-0으로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더 분했을 거라 생각한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어 했을 것이다. 완승을 거두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수단에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런 것 때문에 정신적으로 잘 무장을 해 우리와 경기에 나선 것 같다.

- 정신력에서 밀린 건가.

▶ 냉정하게 따지면 다 밀렸다고 본다. 솔직히 말하면 경기 보신 분도 잘 아시겠지만 일단 저희 축구가 안 나왔다.

- 경기 후 선수단끼리 어떤 이야기를 했나.

▶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알 거라 본다. 어차피 대표 선수고, 잘하는 선수들이다. 자기가 원하는 플레이를 못 보여준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실점 상황에서도 안 먹을 수 있는 상황을 넘기지 못한 것에 대해 선수들도 아쉬워한다. 북한전 승리가 필요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 3패 위기인데.

▶ 저희한테도 1승이 필요하다. 선수라면 한 번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고 싶어 하는 선수는 없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 북한이나 일본에 비해 중국은 어떤 느낌인가.

▶ 중국이 예전에 비해 스타일이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크로싱을 이용한 헤더 능력이 좋았다. 크로스 시 상대 마크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 고민했는데, 최근에는 패싱력도 많이 좋아졌다. 많이 세련되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킥 위주의 축구였는데, 패스 쪽에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 그래도 중국이 세계최강이던 시절에 비하면 해볼 만한 것 아닌가.

▶ 사실 일본과 중국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패했다. 저희가 도전하는 입장이다. 일단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희 플레이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

- 북한과 신경전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나.

▶ 평양 원정 당시와 비슷했다. 경기에 나가기 전 '파이팅하자. 이기자'고 이야기를 하면 북한도 '이기자. 죽이고 나오자'는 말을 한다. '목소리라도 지지 않겠다는 느낌, 이것부터 안 질 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한다. 이번에도 북한 선수가 (이)소담이한테 뭐라고 하더라. 그렇게 신경전 벌일 상황은 아니었는데, 북한 쪽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 저희가 조금 거친 것 같다. 남자 선수들보다(웃음).

-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 지난 2경기서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계속 실망감을 드린 것 같다. 마지막 경기 잘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실 수 있게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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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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