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박건우가 5위? GG 투표 3대 미스터리

코엑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2.13 18:48 / 조회 : 9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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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골든글러브 수상자들.


항상 갑론을박을 낳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올해에도 의외의 결과가 속출했다. 외야수 부문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박건우가 고배를 마셨고 이승엽이 2위에 올랐다. 거포 유격수 김하성은 예상을 크게 밑도는 득표율에 고개를 숙였다.

KBO는 13일 서울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2017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투수 양현종, 포수 강민호, 1루수 이대호, 2루수 안치홍, 3루수 최정,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손아섭, 버나디나, 지명타자 박용택이 영광을 안았다.

◆ 두산 박건우, WAR 전체 2위..득표율 고작 27.7%

최형우와 손아섭 수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1자리가 경합으로 보였다. 전체 357표 중 손아섭은 224표, 최형우가 215표를 받아 6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3등은 버나디나로 190표를 받았다. 53.2%. 4위가 김재환으로 140표(39.2%), 박건우는 99표(27.7%)로 5위였다. 약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재환은 둘째 치고라도 박건우는 아쉬울 만하다. 박건우는 버나디나에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앞선다. 누적 기록인 홈런, 타점에서 뒤지지만 타순 차이가 있다. 잠실에서의 20홈런은 가치가 남다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7.03으로 외야수 중 2위다(김재환 1위). 하지만 표심은 압도적으로 버나디나에 쏠렸다.

◆ 23홈런 유격수 김하성, 상대조차 되지 못한 결과

유격수도 박빙으로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 싱거웠다. 타격왕 김선빈이 253표, 70.9%를 득표했다. 김하성은 86표에 그쳤다. 24.1%다. 손시헌이 9표, 하주석이 6표, 오지환이 3표를 받았다. WAR은 4.91로 같다. 김선빈은 타율과 출루율을 앞선다. 김하성은 홈런, 타점, 도루, 장타율, OPS서 우위다. 특히 유격수로 4번 타자를 겸하며 23홈런 114타점이나 기록했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도 점쳐졌는데 경쟁조차 되지 않았다.

◆ 지명타자 2위가 이승엽...나지완보다 많은 득표

지명타자는 박용택과 나지완의 2파전으로 전망됐다. LG를 홀로 이끈 박용택과 KIA 우승에 힘을 보탠 나지완은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게 없을 것으로 보였다. WAR과 타율, 출루율, 최다안타 등 정교함에서는 박용택이, 홈런 타점 장타율 OPS 등 파워에서는 나지완이 위였다. 투표 결과는 1위보다 2위가 더 의외였다. 박용택이 184표 51.5%의 지지를 받았는데 2위는 이승엽이었다. 79표를 받았다. 나지완의 78표보다 많았다. 이승엽은 기록만 보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다행인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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