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 염두' LG, 니퍼트·해커'韓재취업' 가능성은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2.14 06:00 / 조회 : 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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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해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KBO 리그 재취업을 희망하는 더스틴 니퍼트(36)와 에릭 해커(34)도 레이더망에 들어온 상태다.

LG는 지난 13일 "허프(33)와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LG는 특급 좌완 데이비드 허프와 재계약을 추진해왔다. 남은 한 자리는 헨리 소사(32)와 레다메스 리즈(34)를 저울질 중이었다. 허프-소사 혹은 허프-리즈로 외국인 투수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심 축으로 여긴 허프와 틀어졌다.

당초 LG는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이었다. 허프, 소사를 우선순위에 놓고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하던 중 리즈가 포착됐다. 도미니카리그서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프와 소사, 리즈 셋 중 둘만 잡아도 괜찮다고 계산했다.

헌데 암초를 이따라 만났다. 리즈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풀타임 200이닝을 확신하기 힘든 상태였다. 특별한 결함을 발견한 건 아니지만 확신할 상태도 아니었다. 리즈는 다시 3순위로 밀렸다. 사실상 결렬이다.


동시에 허프의 몸값이 폭등했다. LG와 비슷한 시기에 허프와 접촉했던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지갑을 열었다. 초반에는 허프를 구원투수로 분류해 거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불펜을 보강하고 나서 허프를 선발로 낙점, 더 큰 액수를 불렀다. LG는 2017년 연봉 140만 달러를 보장하고 옵션을 붙였다. 허프는 200만 달러를 웃도는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대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LG는 1선발급을 다시 찾아야 한다. 소사는 기복이 심하다. 마침 KBO 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니퍼트와 해커가 시장에 나와 있다. 둘 다 본 소속팀과 결별했고 KBO 잔류를 희망해 합리적인 금액으로 계약 가능하다.

하지만 LG는 확실한 에이스급을 원한다. 허프에게 쓰려고 했던 돈이면 충분히 거물급을 데려올 수 있다. LG가 니퍼트와 해커를 고려해볼 수는 있지만 우선 순위는 아니다.마지막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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