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아이돌 3인방X장기이식 소재의 만남(종합)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2.13 15:39 / 조회 :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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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왼쪽부터)과 김소혜, 최종훈 /사진=스타뉴스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뜻밖의 히어로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장기이식'이라는 소재를 앞세워 신선하고 따뜻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웹드라마 '뜻밖의 히어로즈'(연출 김진환, 극본 송자영 이은진, 제작 컨버전스티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뜻밖의 히어로즈'는 꿈은 사치, 학교생활은 수치였던 3명의 고등학생이 심장, 각막, 인대를 각각 기증받은 뒤 생겨난 초능력으로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진환 감독은 "세 주인공이 신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일상 생활을 못할 정도로 삶을 살다 건강한 신체 일부를 기증받아 뜻밖의 능력이 생기게 된다"며 "그 능력으로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뜻밖의 히어로즈'는 생명나눔의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된 작품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제작 지원했다.

김 감독은 "신체를 기증한다는 것은 본인과 유가족의 결심이 있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의 생명을 나눠 줄 수 있다. 또 기증을 받은 사람은 제2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며 "그런 숭고하고 아름답고 거룩한 주제를 좀 더 밝고 경쾌하게 가져가면서 장기기증의 문제를 사회에 좀 더 알리고자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뜻밖의 히어로즈' 속 기증을 받고 초능력을 얻게 되는 3명의 고등학생에는 FT아일랜드 최종훈, 비투비 이민혁,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 등 아이들 스타들이 캐스팅됐다. 세 사람 모두 가수로 데뷔했지만 틈틈이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인체 조직을 기증받고 괴력이 생겨 주먹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의리파 사나이 민수호 역을 맡은 최종훈은 "사실 그동안 장기이식을 통해 생명나눔을 하는 이런 좋은 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며 "다들 막연히 두려워서 관심을 안 가졌던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나 역시 많이 배우고, 도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혜는 각막을 기증 받고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된 천리안 이윤지 역을 맡았다. 김소혜는 실제 이윤지와 닮은 점이 많다며 "싱크로율 72% 정도 되는 것 같다. 연기하면서 비슷한 점이 더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김소혜는 또 "나도 윤지처럼 호기심이 많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윤지도 각막을 얻으면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고, 나도 지금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 그런 면도 비슷하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민혁은 심장을 이식 받은 후 모든 여자의 마음을 읽는 배준영 역에 낙점됐다. 그는 "가수 이전에 처음 갖고 있던 꿈이 배우다"며 "그래서 대학교도 연기 전공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민혁은 "줄곧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혼자서 연습하고 선생님과 수업을 하는 것도 자기계발에 중요한 요소지만 작품하면서 현장에 나가는 게 되게 큰 도움이 되더라. 큰 자산이 된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노래와 춤은 전문적이겠지만 사실 기대치는 적었다"며 "실제로 같이 촬영을 해보니 아이돌은 아이돌이더라. 연기에 대해 상당히 준비돼 있고, 자세도 좋았고, 하려는 의지, 캐릭터 분석 능력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내가 예능국PD라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돌을 만나왔지만, 드라마로는 처음이었다.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뜻밖의 히어로즈'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네이버TV를 통해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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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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