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복X성현우 "앞으로도 '췍길' 걷게 해주세요!"(인터뷰②)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7.12.13 08:35 / 조회 : 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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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우와 장문복(왼쪽부터)/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프로듀스 101' 시즌2부터 인연이 시작돼 이제는 함께 활동하게 된 장문복과 성현우의 사이는 누구보다 각별해 보였다. 프로그램 당시 '콜 미 베이비' 무대를 꾸미며 친해진 두 사람은 이후 진행된 순위 발표식에서 이별하게 됐다. 당시 성현우는 61등으로, 단 1등 차이로 탈락했다. 당시 성현우의 탈락이 확정되자 장문복이 달려와 눈물을 쏟으며 포옹한 것이 화제가 됐다.

"사실 문복이형은 처음에 친해지기 어려웠던 사람이었어요. 형동생 할 것 없이 모두 존댓말을 쓸 정도로 예의가 바른 형이었어요. 이후 '콜 미 베이비'에서 만나 랩을 같이 준비하면서 친해졌죠."(성현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프로듀스 101'이 심리 싸움이 너무 심해요. 체력도 중요하지만 정신이 버티질 못하면 끝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성현우를 만나서 그런지 더 가까워진 것 아닐까요. 이후 현우가 61등으로 떨어지고 저는 '먼저 가서 위로해주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장문복)

60등까지 생존하는 순위 발표식에서 61등으로 아쉽게 탈락한 성현우의 당시 심경은 어땠을까. 성현우는 "너무 속상했었다"고 당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저도 나름대로 오랫동안 연습하고 준비했던 놈인데 이렇게 탈락하니까 속상했었죠. 또 프로그램 안에서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해요. 모든 스태프와 피디, 연습생들도 잘 때 혼자 남아서 연습한 날도 많아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갔었기 때문에 더 간절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61등이라는 등수도 감사했어요. 61등이 '콜 미 베이비' 무대 끝나고 약 30등 정도가 올라간 등수거든요."(성현우)

장문복은 60등 안에 드는데 성공해 생존했다. 경쟁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그는 성현우를 잊지 않았다. 추후에 이어진 경연에서 그는 가사에 '이게 마지막이라도 현우 꿈까지 안고 가'라고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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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복과 성현우(왼쪽부터)/사진=김휘선 기자


"당시 제 파트는 단 8마디 밖에 없었어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분량은 너무 적었죠. 처음에는 현우 이름이 없었어요. 그런데 왠지 현우가 현장에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자고 판단해서 경연 3일 전에 가사를 바꿨죠."(장문복)

어려서부터 아이돌 가수를 꿈꿔왔던 성현우와는 달리 사람들에게 장문복은 아이돌 연습생이 아닌 래퍼 지망생이었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에서 다른 연습생에게 실력이 뒤쳐지는 것은 당연하다. 잠도 자지 못하며 노력한 장문복이지만 실력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이런 결과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문복은 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을까 궁금했다.

"출연 전 제작진도 물어봤어요. '쇼미더머니'가 아닌 '프로듀스'에 나오는 이유가 뭐냐고. 저는 단순히 랩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노래와 춤 등 무대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잘하고 싶어요.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지금도 잘 알아요. 그래도 발전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습니다."(장문복)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프로젝트 그룹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된 장문복과 성현우는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자신들을 만들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7월 이후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좋은 노래 들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지만 응원해주세요. '췍길' 걷겠습니다."(장문복)

"팬 여러분 덕분에 프로젝트 팀을 하게 됐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점점 더 추워지는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웃으면서 만나면 좋겠습니다."(성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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