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강호동을 참게 만든 '강식당' 셰프의 책임감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7.12.1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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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강식당' 방송화면 캡처


천하의 강호동이 참았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티비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 - 강식당'(이하 '강식당')에서는 두 번째 영업에 나선 요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번째 영업에 나선 요괴들은 첫째 날에 비해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영업 준비를 할 때만 해도 미리 밑반찬을 담아놓는 등 전날 얻은 교훈을 제대로 써먹는 듯 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장사다. 오픈과 동시에 몰려드는 손님과 밀려드는 주문, 밖에서 대기하는 손님에 추가주문까지 이어지자 요괴들은 멘탈이 무너지고 말았다. 미리 준비한 재료는 바닥을 보이고, 홀과 주방을 담당하는 요괴들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이뤄지지 않았고, 거기에 실수까지 겹치자 강식당은 첫날보다 더 아수라장이 됐다. 이 모든 상황은 테이블 회전이 되기 전, 다시 말해 첫 손님들부터 일어났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요괴들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장사를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대놓고 싸우지는 못하지만 서로 의견이 충돌하고 존댓말을 쓰면서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주방을 담당하는 요괴들의 상황은 심각했다. 수프가 다 떨어져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주문은 계속 들어오고 문제는 문제대로 생기자 주방은 화약고로 변했다.


누구 하나라도 화를 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강호동은 몇번 '욱'하고 올라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래도 강호동은 끝까지 참고 천천히 돌아갔다. 난리통 속 수프의 재료가 되는 루를 태우고 동생들한테 한 소리를 들어도 순간 올라왔지만 강호동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실 강호동은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부터 누구보다 부담감을 느꼈다. 스스로 평생을 먹기만 했지 요리해본적이 없다고 밝히며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첫째 날 퇴근 후 자발적으로 신메뉴를 개발한다고 주방 앞에 선 강호동이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말이다.

강식당의 메인 셰프로서 강호동은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그는 답답해 보일 정도로 평화노선을 택했다. 두번 째 장사에서 제대로 터진 '강식당'과 강호동.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또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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