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여성영화인상 수상 "여배우들이 뛸 무대 많아지길"(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12.12 20:28 / 조회 :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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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나문희(사진 가운데), 이수경, 박은경 대표(사진 아래 왼쪽), 이현주 감독/사진=스타뉴스


배우 나문희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12일 오후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의 수상자는 2016년 11월 6일부터 2017년 11월 5일까지 대상으로 2017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여성영화인상에는 지난 9월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에서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가 수상했다.

그녀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3년 하려다가 묻혔고, 방은진 감독과도 하려다가 또 제작이 안 됐다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나문희는 "이게 없어지려다가 있어진 것"이라면서 "제가 영화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 캔 스피크'처럼 하려다 마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집안에서 엄마, 아주머니들이 하는 일이 많다. 아주머니가 또 나서서 다 꾸려서 여성들이, 여배우들이 많이 뛸 수 있는 무대가 많았으면 좋겠다.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작자상은 '택시운전사'의 박은경 대표(더 램프)가 받았다. 박 대표는 올해 첫 천만 영화 제작자다. 그녀는 "너무 고맙습니다. 올해 상을 많이 받았는데, 제 이름으로 받게 된 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자상 부문에서는 '미씽:사라진 여자'에서 공효진과 주연한 엄지원이 연기상을, '용순'의 이수경이 신인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엄지원은 '미씽:사라진 여자'의 수상이 여성 영화인 선배들이 주는 상이라 감사히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씽:사라진 여자'를 만들었던 동료들, 감독님, 작가들에게 감사하다. 또 영화를 하면서 제 반쪽이었던 (공)효진에게도 고맙다. 10년 뒤에도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수경은 "'용순'이라는 영화는 굉장히 작았다. 개봉 후에 조금 더 유명한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관객 한 분, 한 분 소중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이 주연배우였다면 한 사람이라도 더 봤었을 텐데' 싶었다. 그 분들에게 이 상이 자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감독상은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 각본상은 '시인의 사랑'의 김양희 감독이 받았다. 또한 다큐멘터리상은 '야근 대신 뜨개질'의 김양희 감독이 수상했다. 이외에 기술상은 '해빙'의 엄혜정 촬영감독, 홍보마케팅상은 홍보사 무브먼트(대표 진명현, 송서진)가 선정됐다.

◆다음은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 수상자(작)

▶올해의 여성영화인상=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제작자상=박은경 더램프 대표('택시운전사')

▶연기상=엄지원('미씽:사라진 여자')

▶신인연기상=이수경('용순')

▶감독상=이현주('연애담')

▶각본상=김양희('시인의 사랑')

▶다큐멘터리상=박소현('야근 대신 뜨개질')

▶기술상=엄혜정('해빙')

▶홍보마케팅상=홍보마케팅사 무브먼트(진명현, 송서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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