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신과 함께'..원작과 차별화된 판타지블록버스터(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2.12 17:59 / 조회 :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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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과 함께' 티저 포스터


연말 대작 '신과 함께'는 화려한 특수효과에 더해진 감동의 드라마로 베일을 벗었다. 감독과 배우들은 완성도 높은 CG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원작과 다른 영화로 작품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화재 현장에서 아이를 구하고 죽은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이 환생을 위해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 등 3명의 저승차사와 함께 7개의 지옥, 7번의 재판을 통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저승에서 치뤄야 하는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 재판의 다채로운 비주얼을 구현하는 한편, 재판을 통해 자홍의 삶을 돌아보며 감동의 포인트를 함께 담았다. 화려한 스타들의 면면 또한 시선을 붙들었다.

저승과 지옥을 구현한 막대한 분량의 CG에 일단 관심이 쏠렸다. 그린 매트에서 대부분의 분량을 촬영한 배우들은 "원했던 대로 잘 나왔다"(주지훈), "후반작업에서 들인 공과 수고가 감동적인 영화로 나온 것 같다"(이정재)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그림이 나와 재밌었다"(차태현)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정우는 "이마에 엄청나게 났던 피부 트러블이 깨끗하게 지워졌다"며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김동욱은 "얼굴 CG를 맹신하는 바람에 너무 잘 먹고 촬영해 영양실조 걸린 캐릭터가 너무 통통하게 나왔다"고 푸념할 정도였다.

김용화 감독은 "VFX는 2번째다. 배우들이 신뢰를 보여줘야 저희가 그리려 했던 것이 잘 나온다"면서 "촬영하는 10개월 동안 초반 몇 회 뒤엔 아무도 이게 어떻게 되는 거냐 묻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부분을 연기해줬다. 너무 많이 믿어줬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큰 인기를 모았던 원작 웹툰과의 차이점 또한 주목받은 대목이었다. 특히 영화는 원작 웹툰과 달리 주요 캐릭터인 진기한 변호사 캐릭터를 없애고 이 역할을 하정우가 맡은 저승 3차사의 리더 강림에게 맡겨 각색하고, 눈물 나는 감동 드라마를 더했다. 직접 각색을 맡았던 김용화 감독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강림과 진기한의 시점을 합쳐야 한다는 결론에 왔다"며 "영화의 관용도는 만화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만화의 세계관을 옮겨오되, 영화로 봤을 때 일차원적이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더 믿을 수 있는 구조로 치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기 전 원작을 여러번 읽었다. 용서에 대한 이야기가 원작 웹툰을 가장 잘 각색할 수 있는 영화적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웹툰 원작에서 등장하는 강림과 진기한 변호사의 캐릭터를 합친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는 "시나리오에서 강림과 진기한이 합쳐졌을 때 시나리오에서 디자인하고 지시해 놓은 표현 방식과 캐릭터의 느낌이 이 드라마를 끌고가는 데 있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감독에게 힘을 더했다.

주지훈은 "영화를 보니 드라마적 요소가 다가오더라. 후반부에선 엉엉 울어버렸다"며 "30대 중반 나이에 영화를 보다 엉엉 울어서 옆 관객에게 방해가 됐다. 그만큼 몰입해서 봤다"고 밝혔다. 차태현 또한 "신파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 억지 감동이나 억지 울음만 아니라면 감정이 격하게 하는 울림이 있는 영화를 보면 더 시원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환생한다면 누구로 태어나고 싶냐는 질문에 있어서는 답이 모두 갈렸다. 주지훈은 "더 긍정적이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김향기는 "저희 집 강아지로 환생하고 싶다"고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저로 한번 다시 태어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차태현은 "제 아들로 태어나 부모님께 효도했으면 좋겠다"면서 2번째로는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흥미롭고 이것저것을 많이 한다는 하정우로 태어나고 싶다고 꼽았다. 이정재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여러분의 바람대로 정우성으로 태어나겠습니다"라고 국가대표 미남 절친 정우성을 언급했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낸 판타지 블록버스터,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독특한 세계관, 1편과 내년 여름 개봉할 2편을 동시에 찍어 차례로 선보이는 개봉 방식까지 '신과 함께'는 여러가지 도전이 더해진 작품이다. 그 면면은 오는 12월 20일 개봉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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