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주선보류 선수들이 달구는 미사리

채준 기자 / 입력 : 2017.12.12 15:20 / 조회 :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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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매년 12월이 되면 ‘주선보류’ 대상 선수들이 고배당을 터트린다. 올 시즌도 시즌 마감을 3주 남겨두고 예외 없이 ‘주선보류’ 대상선수들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년에 2회 등급조정을 하는데 그 중 성적 하위 선수에게는 주선보류라는 일종의 페널티를 주고 있다. 주선보류는 경주 출전을 일정 기간 제외하는 것으로 선수들에게는 수입과 직결되어 모든 선수들은 주선보류만은 피하고 싶어한다.

올 시즌부터 주선보류의 기준이 달라졌는데 성적(평균득점) 하위 5%, 평균 사고점 1.20 이상, 평균 사고점 3반기 연속 0.80 이상, 2년간 출발위반 누적 2회당에 해당하면 제재를 받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작년까지만 해도 제재기간이 6개월이었으나 현재는 2주로 단축됐고 데뷔 5년차 미만의 13, 14기는 유예가 된다는 점이다.

제재기간은 단축됐지만 주선보류 자체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크고 치명적이다. 주선보류를 3회 받게 되면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삼진아웃 제도가 운영되기 때문이다. 현재 2회 제재를 받은 선수들은 15명이다. 구본수, 구현구, 권현기, 김명진, 김신오, 김지훈, 박민수, 박영수, 이창규 등이다. 그 중 김신오가 가장 위험하다. 평균득점이 2.96으로 올해 후반기 성적 최하위자 6명 안에 속해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성적을 끌어 올리지 못하면 은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런데 코너에 몰린 선수들은 12월이 되면 대형사고를 친다. 주선보류를 면하려는 간절함이 경주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6일 7경주 김기한, 7일 5경주 김승택이 3착 진입하면서 각각 삼쌍승식 47.9배와 18.4배를 기록했고, 평균착순점 3.43이었던 이상문은 역시 2일차 12경주에서 2착 진입해 평균착순점을 3.59로 끌어 올리는 한편 쌍승식 19.1배와 삼쌍승식 191.3배를 선사하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등급 조정을 앞두고 주선보류 위기 선수들이 막판 스퍼트에 나서면서 흐름을 뒤집는 경주가 많아지고 있다. 모터 배정과 편성이 쉽지 않더라도 이들은 이변의 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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