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정소민 "로코여신 수식어 행복..캐릭터로 기억됐으면"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윤지호 역 정소민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2.12 13:23 / 조회 : 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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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소민/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정소민(28)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는 '로코 여신'이 아닐까. 지난해 KBS 2TV '마음의 소리'에서 애봉 역을 맡아 이광수와 코미디와 로맨스를 오가며 특급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던 정소민은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와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정소민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홈리스이자 드라마 보조작가 윤지호로 분했다. 정소민은 메인 작가의 갑질에 집 없는 설움까지 당하는 캐릭터를 살리며 공감대를 높였고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와 계약 결혼이라는 설정 아래 톡톡 튀면서도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려냈다.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때 너무 재밌었어요. 감독님이 그걸 너무 잘 버무려주셨고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누구 하나 힘든 스케줄이었는데 인상 쓰지 않고 진행됐어요. 작품 하다 보면 그러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감사한 현장이었죠.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작품이 좋은 건 아닌데 다 좋았던 것 같아요.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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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소민/사진=이기범 기자


정소민은 다른 배우가 윤지호를 맡았다는 상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캐릭터를 구현했다. 정소민은 극중 인물과 닮은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제가 맡았던 캐릭터 중 비슷한 게 가장 많았어요. 저도 경상도 가정에서 자란 게 크게 같다고 느껴졌어요. 아버지가 보수적인 것들이 비슷했고 아버지는 평범한 길을 가기를 원했는데 반대를 무릅쓰고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저랑 비슷했죠. 그래서 지호한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계약 결혼을 주요 소재로 다뤘다. 정소민은 계약 결혼이 실제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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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소민/사진제공=tvN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지호의 상황이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렇게 절박한 상황이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르겠는데 쉽지 않은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지호랑 세희처럼 잘 맞아서 (계약 결혼이) 유지가 된 것이지 가족이어도 성격이 다르면 한집에 살기 힘들잖아요. 꼭 계약 결혼이 아니더라도 룸메이트를 구하는 것도 힘든 일이고요. 그런 지점에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드라마는 첫 회부터 정소민, 이민기의 키스신을 배치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극중 지호가 모르는 사이인 세희의 담담한 위로에 감동, 일탈을 벌인 것이었다. 정소민은 이민기의 배려에 극 초반 키스신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굉장히 어색했어요. 감독님께 왜 첫 키스신은 항상 안 친할 때 찍는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때도 (이민기가) 배려를 많이 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해요. 같이 모니터를 보자고 해주셨죠. 어색했지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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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소민/사진=이기범 기자


'마음의 소리'부터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거치며 정소민에게는 자연스럽게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정소민은 '로코 여신'이라는 평가를 쑥스러워하면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

"누가 그런 감사한 말씀을 해주셨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수식어이든 붙여주시는 건 감사해요. 수식어나 호칭은 애정이 있어 붙여주시는 거라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수식어가 없어도 배우라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요. 너무 하고 싶은 일이고 앞으로 계속 일하는 게 즐거워서 거기에 그렇게 애정 어린 수식어를 붙여주신다면 뭐가 됐던 감사한 일이에요."

정소민의 차기작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소민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처럼 운명처럼 다가올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저는 운명처럼 작품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게 있어요. 계산적으로 '이런 부분이 좋아'라기 보다는 확 좋길 바라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도 운명처럼 느껴져서 작품에 더 빠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그런 작품이 나타나 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가 잘 못할 것 같은 것을 일부러 선택하기도 했어요.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젊을 때는 사서 고생한다고 하는 것처럼 지금 폭을 넓혀놔야 나중에 조금 더 편하게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했어요. 요즘에는 그런 게 없고 제가 확 빠질 수 있는 대본이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올해 누구보다 인상적인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난 정소민은 자신보다 캐릭터로 기억되길 바랐다. 그의 바람대로 '아버지가 이상해'의 변미영부터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윤지호까지 대중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작품 속 캐릭터가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어요. '아버지가 이상해'를 보신 분들에겐 미영이,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보신 분들에게는 지호로 기억되고 싶어요. 저는 없어도 되는데 보신 분들의 기억에 캐릭터가 오랫동안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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