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판도는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7.12.12 08:56 / 조회 : 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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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조쉬 린드블럼./사진= 뉴스1


KBO 리그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친 구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2월 11일 우완 조쉬 린드블럼(30)과 총액 145만 달러(약 15억8천만원)에 전격 계약했습니다. 미국 출신의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습니다.

린드블럼은 첫 해 32경기(210이닝)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30경기(177⅓이닝)에서 10승13패 5.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린드블럼은 딸의 건강 문제로 인해 지난 시즌 뒤 KBO리그를 떠났다가 올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에 돌아왔습니다. 복귀해서는 12경기(72⅔이닝)에서 5승3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위력적인 피칭을 했습니다.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최종 무산된 린드블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롯데 구단의 불합리한 처사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키 195cm, 체중 105kg의 건장한 체격에다 젊은 나이, 위력적인 구위 등 린드블럼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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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역대 최장수 외인 니퍼트의 재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진= 뉴스1


이로써 두산은 7년간 함께 있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와 결별하게 됐습니다. 두산이 2017시즌을 앞두고 총액 210만 달러에 재계약한 니퍼트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할 경우 KBO 규약상 2018시즌 몸값으로 210만 달러의 75%(157만5천 달러) 이상을 줘야 합니다.

하지만 두산은 니퍼트의 나이와 올해 성적(14승 8패·평균자책점 4.06)을 고려하면 157만5천 달러 이상의 금액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KBO 리그내 다른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니퍼트의 거취는 여전히 궁금합니다.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과 닉 에반스도 떠나 보내고 투수 린드블럼과 새 외인 세스 후랭코프(85만 달러), 타자 지미 파레디스(80만 달러)와 함께 2018년 시즌을 맞게 됐습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작년에 던진 브룩스 레일리(117만 달러)와 내야수 앤디 번즈(73만 달러)와 재계약을 맺고 나머지 한명의 외인 투수를 금명간 새로 데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롯데는 강민호를 잔류시키는 데 실패했으나, 문규현(2+1년 1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을 잔류시켰고, 두산의 외야수 민병헌(4년 80억원)을 영입했습니다.

FA 시장에 나오지 않은 한화는 키버스 샘슨(70만 달러)과 제이슨 휠러(57만5천 달러) 2명의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습니다. 올해 큰 활약을 한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일본 한신(2년 800만 달러 추정)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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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밀 로저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은 박병호(연봉 15억원)와 에스밀 로저스(150만 달러)를 영입했고 제이크 브리검(65만 달러), 마이클 초이스(60만 달러)와 계약을 마쳤습니다.

SK는 새로운 투수 앙헬 산체스(110만 달러)를 비롯해 메릴 켈리(175만 달러), 제이미 로맥(85만 달러) 등 외국인 3인방을 보유하게 됐습니다.제프 맨쉽, 에릭 해커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NC는 우완 로건 베렛(80만 달러)을 영입했지만 타자 스크럭스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kt는 스토브리그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힌 황재균을 총액 88억원(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44억원)에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중 좋은 활약을 보였던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105만 달러), 멜 로하스 주니어(100만 달러)와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돈 로치를 대체할 새로운 외인 투수는 신중하게 뽑을 예정입니다.

삼성은 타자 러프(150만 달러)와 재계약하고 새로운 외국인투수 팀 아델만(30. 105만 달러)을 새로 영입했지만 나머지 1명의 투수는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승팀 KIA는 기존의 멤버 헥터(200만 달러), 팻딘(92만5천 달러), 버나디나(110만 달러)와 재계약을 일찌감치 마쳤습니다.

현재 LG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세 자리가 모두 비어 있습니다. 두 자리가 빈 구단도 NC 하나 뿐입니다.

유독 LG만 외국인 선수 계약이 늦고 있습니다. LG는 재계약 대상자가 둘이나 있습니다.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입니다. 외국인 타자의 경우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빠른 결정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에이스' 허프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LG 유니폼을 입었던 레다메스 리즈의 재영입도 나와 리즈의 메디컬테스트까지 실시했으나 리즈의 몸에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12월 중순에도 결정되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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