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막영애16' 예비 워킹맘 김현숙, 공감되지 않나?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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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막영애16'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막영애16'에서 워킹맘의 비애가 제대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극본 한설희·연출 정형건. 이하 '막영애16')에서는 임신 후에도 열심히 일하고자 마음먹는 이영애(김현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애는 철부지 같은 남자친구 이승준(이승준 분)을 지켜보며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더욱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영애는 일본 바이어들과 술자리에서 술을 먹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고 복통에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다. 복통의 원인은 변비였으나 예비 워킹맘 이영애의 시련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거기다 이영애의 임신 소식에 단칼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기지 않는 김 이사(김재화 분)도 현실성을 더했다. 여성의 결혼, 출산, 육아가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김 이사의 말과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영애의 모습은 많은 워킹맘들이 자신의 입장을 비춰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왜 여자만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이영애를 내치고, 이를 이영애도 언젠가 이해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김 이사의 모습은 씁쓸함을 배가시켰다.

그동안 이영애는 아름사, 낙원사를 거쳐 자신이 세운 이영애디자인에서도 갑을 관계 속 을로 자리하며 직장인들의 설움을 대변해왔다. 이번 시즌에서 임신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받아든 이영애는 한발 나아가 워킹맘의 상황을 표현했다.


'막영애16'은 팍팍한 현실에도 작은 희망을 넣었다. 극 말미 이영애는 버스 안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인 임산부의 배려를 받고 잠시 웃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임신, 결혼, 출산을 겪을 이영애가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지, 녹록지 않은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더욱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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