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최태준 "절친 지창욱, 군대가고 더 멋져졌다"(인터뷰①)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2.12 09:00 / 조회 : 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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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최태준(26)은 올해 누구보다 바쁘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MBC '미씽나인'에서 연쇄 살인마 사이코패스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 노지욱(지창욱 분)의 절친 변호사로 등장해 이야기 한 축을 이뤘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KBS 2TV '안녕하세요' 등에 출연하며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매사 조바심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임하니 보상은 덤으로 따라왔다고 한다. 지난달 15일 열린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 참석해 뉴웨이브상을 수상한 것. 연말 시상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최태준은 올 한해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예능을 통해 한층 대중에게 다가섰다. 하지만 그는 아직 배가 고프다. 최근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서울 중구 태국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이미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2018년엔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요. 배우로서 더 좋은 한 해를 맞이하면 좋겠어요."

평소 반듯한 이미지답게 모법 답안을 비켜가진 않지만 중간중간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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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뉴웨이브상 수상 축하해요. 못 다한 소감 전해주세요.

▶상은 언제든 받으면 참 좋은 것 같아요. 욕심 낸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니까 그게 제일 뿌듯했어요. 작년과 올해 바쁘게 보내면서 큰 보상을 받은 기분도 들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AAA에서 절친한 지코, 찬열 씨도 만났겠네요?

▶네.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가수와 배우가 통합해서 시상식을 하니까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사적으로 보는 친구들을 공적인 자리, 무대에서 보니까 더 멋있게 느껴지더라고요.

-2017년 한 해를 어떻게 정리하고 있어요?

▶작품을 하면서 너무 좋은 동료들과 선후배들을 만난 것 같아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2018년엔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기고요. 배우로서 더 좋은 한 해를 맞았으면 좋겠어요. 2018년이 더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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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올 한해 '미씽나인'과 '수상한 파트너' 두 작품에 출연했어요. 각각 어떤 작품이었나요?

▶'미씽나인'은 악역을 해보게 되면서 다양한 감정선을 많이 느낄 수 있게 해줬어요. 언제든 떠올려도 기분 좋은 작품이죠. 결과는 아쉬울 수 있었지만 좋은 선배님들 많이 만난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이전 작품들과 달리 비슷한 나잇대 배우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더 기분 좋게 남아있어요.

'수상한 파트너'도 너무 재미 있었어요. 최근에 군대 간 (지)창욱이 형과 같이 한 것도 좋았고요. 특히 이덕화 선배님을 만나서 너무 재밌었어요. 선배님이 연기할 때도 재밌지만 현장 대기가 길어지면 그동안 경험해오신 많이 얘기해주시곤 했어요. 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노하우를 많이 가르쳐 주셨던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도 많이 연기 호흡을 맞췄어요. '미씽나인'에선 엑소 찬열 씨가 있었고, '수상한 파트너'에선 헬로비너스 나라 씨가 있었고요.

▶전 딱히 큰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은 편은 아니라서요. 연출님이든 작가님이든 다들 인정해서 그들도 캐스팅된 거니까요. 똑같이 배우로 온 거라 생각해요. 배울 점도 있어요. 공연장과 촬영장을 오가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한다는 게 쉽지 만은 않은 일이잖아요. 정말 박수 쳐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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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수상한 파트너'에서 상대 역이었던 나라 씨와 호흡은 어땠어요?

▶동갑내기여서 금방 친해질 수 있어 좋았어요. 그 친구 키가 굉장히 커요. 제가 좀 더 컸으면 했죠. 하하. 호흡 면에선 자유롭게 풀어줘서 자연스레 얘기 나누면서 잘 맞춰나갔던 것 같아요.

-나라 씨와 키스신도 있었죠?

▶네. 굉장히 부담됐어요. 물론 많이 친해진 상태였지만, 드라마 후반부에 은혁과 유정의 관계가 최고조가 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됐거든요. 글쎄요. 제가 잘 리드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워낙 감독님이 잘 신경 써 주셔서요. '역시 드라마의 대망의 장면은 키스신이구나'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수상한 파트너'에서 주인공 노지욱 검사로 등장했던 지창욱 씨와는 실제 친분이 두텁잖아요. 창욱 씨는 드라마 끝나고 바로 군에 입대했는데, 혹시 면회는 갔다왔나요?

▶네. 수료식 때도 보러 가고, 주말에 면회도 한 번 다녀왔어요. 더 멋있어졌더라고요. 멋지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니까 좋았어요. 워낙 성격이 좋은 형이라 큰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다만 요즘 날씨가 추워서 힘들겠단 걱정은 들어요.

-창욱 씨 휴가도 나왔어요?

▶휴가는 아직 못 나왔어요. 철원에서 복무 중인데, 올해 그 일대가 너무 다사다난한 것 같아요. 군대 관련 기사 나올 때마다 정말 걱정 되요. 정작 앞에선 놀리는데, 속마음은 그렇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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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올해 활동을 놓고 '최태준의 재발견'이란 얘기도 나오던데 그런 얘기들으면 어떤가요.

▶칭찬을 받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제가 좀 부끄러움이 많아서요.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면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는 건 있어요. 하하. 그래도 칭찬을 받을 때 능률도 더 살아나고 자극도 되는 것 같아요.

-기사 댓글도 많이 챙겨보는 편인가봐요?

▶많이 보진 않는데, 간혹 포털사이트 메인에 제 기사가 올라올 경우엔 찾아서 읽어보는 것 같아요. 악플(악성 댓글)에 큰 상처를 받는 편은 아니라서요. 좋은 비판일 경우 참고하고, 너무 터무니없는 인신공격성 글일 때는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거니까 그런 관심도 좋은 거라 생각도 하고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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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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