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최태준 "아역 데뷔 후 10년 공백..후회 안해"(인터뷰②)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2.12 09:00 / 조회 :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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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최태준(26)은 올해 누구보다 바쁘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MBC '미씽나인'에서 연쇄 살인마 사이코패스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 노지욱(지창욱 분)의 절친 변호사로 등장해 이야기 한 축을 이뤘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KBS 2TV '안녕하세요' 등에 출연하며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매사 조바심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임하니 보상은 덤으로 따라왔다고 한다. 지난달 15일 열린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 참석해 뉴웨이브상을 수상한 것. 연말 시상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최태준은 올 한해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예능을 통해 한층 대중에게 다가섰다. 하지만 그는 아직 배가 고프다. 최근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서울 중구 태국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이미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2018년엔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요. 배우로서 더 좋은 한 해를 맞이하면 좋겠어요."

평소 반듯한 이미지답게 모법 답안을 비켜가진 않지만 중간중간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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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내년에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몇 명 꼽아주세요.

▶새로운 분들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의 배우 분들과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스스로 부족했을 때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다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한 번 맞춰봤던 호흡 속에서 더 완성도 있는 케미를 보여주고 싶어요. 인연이 있던 배우들과 또 인연이 닿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음…특정 배우를 꼽아준다면요?

▶글쎄요. 너무 많은데요. 하하. 아! 그건 되게 놀라울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조인성 선배의 아역을 했었거든요. 어떤 드라마든 영화든 조인성 선배와 다시 스치는 인연이 생긴다면, 기분이 정말 남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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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말이 나왔으니 필모그래피를 훑어봤는데 아역 배우 경력이 있더라고요.

▶네. '그럼 경력이 십 몇 년이에요?'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고요. 2001년 드라마 '피아노' 등 잠깐 작품을 하다가 성인이 될 때까지 쭉 쉬었어요. 평범하게 학창시절을 보내다 2011년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 캐스팅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어요. 다시 데뷔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의 마음으로 했어요. 어렸을 때 기억은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 이제 5년차 배우랍니다. 하하.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

-중간에 왜 쉬었어요?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어릴 때 연기를 하니까 제 의지와 상관없는 다름을 지니게 되더라고요. 주변 시선이 마냥 좋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었고, 부모님도 흔쾌히 그걸 받아주셨어요. 그렇게 수학여행도 가보고, 반장도 해보고, CA도 해보고 축구도 해봤죠.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에요. 그런 게 없었다면 저는 지금 하는 일을 마냥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쉬었던 걸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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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안녕하세요' MC로도 활약했었는데, 하차했어요.

▶큰 배움이 있던 프로그램이에요. 고민거리가 해결되지 않아 나온 분들의 감정을 하나하나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건, 개인적인 제 인생에 있어서도 배우로서 삶에서도 굉장히 도움이 됐어요. MC 중에선 제가 가장 막내였는데, 선배 MC들의 멋진 해결책을 들으면 통쾌하기도 했어요. 좋은 말들을 많이 듣고 배웠죠. 인생학교를 다녀온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하차 이유가 궁금해요.

▶아무래도 매주 녹화가 있으니까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면서 일정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안녕하세요'는 주말 녹화였는데, 드라마 촬영은 섭외하기 힘든 로케이션을 주로 그때 찍거든요. 다른 배우들 촬영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 경우가 생겨서 어쩔 수 없었죠.

-또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안이 오면 또 할 생각이 있어요?

▶기회가 오면 언제든 마다할 생각은 없어요. '배우' 최태준과는 또 다른 '사람' 최태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니까요. 특히 리얼 예능은 짜여진 상황들이 아니라 의외의 순간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정말 재밌는 경험인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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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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