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최태준 "'연애할 틈 없다' 했다 가식쟁이 됐죠"(인터뷰③)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2.12 09:00 / 조회 : 6122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홍봉진 기자


최태준(26)은 올해 누구보다 바쁘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MBC '미씽나인'에서 연쇄 살인마 사이코패스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 노지욱(지창욱 분)의 절친 변호사로 등장해 이야기 한 축을 이뤘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KBS 2TV '안녕하세요' 등에 출연하며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매사 조바심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임하니 보상은 덤으로 따라왔다고 한다. 지난달 15일 열린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 참석해 뉴웨이브상을 수상한 것. 연말 시상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최태준은 올 한해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예능을 통해 한층 대중에게 다가섰다. 하지만 그는 아직 배가 고프다. 최근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서울 중구 태국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이미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2018년엔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요. 배우로서 더 좋은 한 해를 맞이하면 좋겠어요."

평소 반듯한 이미지답게 모법 답안을 비켜가진 않지만 중간중간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풀었다.

image

-인터뷰②에 이어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 맞췄던 윤보미 씨와는 계속 연락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렇긴 한데, 자주 할 순 없고요. AAA 때 봐서 인사했어요. 하하. 인연을 한 번 쌓은 사람은 방송을 통해 봐도 반가워요. '우리 결혼했어요' 뿐 아니라 작품에서 한 번이라도 스친 인연이 있는 분들이라면 보다 더 반갑고,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항상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배우 일하면서 연애한 적은 없다고요?

▶그건 예전 인터뷰에서 말했던 건데요. 그때는 제가 정말 연달아 계속 작품을 했었어요. 이제는 한 살이라도 멋졌을 때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간간이 연애했어요?

▶네. 간간이 기회가 되면요. 아예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단 게 아니라 할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고 얘기했는데, 절 너무 가식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더라고요. 하하. 신동엽 선배님이 '전쟁 통에도 아기가 생긴다'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말이죠. 주변에서 안 그래도 그 기사 보고 '가식쟁이'라고 연락들이 와서 '참, 이걸 어떡해야 하나' 그때는 정말 애매하더라고요.

image
/사진=홍봉진 기자


-이상형은 있어요?

▶제가 좋아하면 이상형이에요. 만났던 사람들도 다 달랐어요. 느낌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동종업계 만나본 사람도 있어요?

▶연극영화과를 다녔으니까, 대학교 때 CC를 해본 경험은 있죠.

-마지막 연애는 그럼 언제였어요?

▶마지막은 한 1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사이엔 정말 바빴어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미씽나인' 촬영하면서 '우리 결혼했어요', '안녕하세요'에 웹드라마까지 찍었거든요. 바로 안 쉬고 또 '수상한 파트너'에 들어갔으니까요. '미씽나인'이 제주도 촬영이었는데, 비행기를 택시 타듯 당일치기로 타고 다녔어요. 그땐 정말 찬열이보다 더 바빴던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지만 제 인생에 가장 감사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가장 바빴던 시기였으니까요. 하하.

image
/사진=홍봉진 기자


-마지막으로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얻은 점과 아쉬운 점을 꼽아주세요.

▶예전엔 조급함과 불안함이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스스로 여유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교만하고 자만하지 않는 선에서요. 제 조급함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잘못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이번 작품 끝나고도 여행 가고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나 형님들 얘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여유를 찾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배우는 언제나 만족해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은 늘 있죠. 그 아쉬움을 자극제 삼아서 2018년엔 또 어떤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시청자 분들이 지루해하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스스로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보여주고 싶은 게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느끼는 것들을 연기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왔으면 좋겠습니다.

-끝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