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강철비', 양우석 매직 이번에도 通할까③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12.12 10:15 / 조회 : 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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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석 감독과 '강철비'/사진=임성균 기자(사진 왼쪽), 영화 포스터


천만 영화 '변호인'(2013년)의 양우석 감독이 '강철비'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흥행 매직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우석 감독이 4년 여 만에 내놓는 신작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1호가 한국으로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물이다.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정우성 분)는 북한 1호를 데려온 후 한국의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 분)을 만나게 된 후 그와 도움 속에 한반도에 이는 핵전쟁을 막고자 고군분투 한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정우성, 곽도원 등 배우들의 활약도 있지만 감독이 전작 '변호인'과는 어떻게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지 관객들의 궁금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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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변호인'으로 데뷔와 함께 천만 감독에 등극한 양우석 감독. 그는 당시 현실에 있는 사건, 이야기를 세세하게 담아내며 많은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 여기에 송강호, 오달수, 곽도원 등 배우들의 특색도 잘 살려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12월 극장가를 달군 흥행성과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양우석 감독이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변호인'을 선보일 때와 묘하게 닮았다. 12월 개봉, 100% 현실은 아니지만 현재 남북 상황을 떼려야 뗄 수 없게 한 상황이 눈길을 끈다. 물론 '강철비'는 상상으로 꾸며진 오락 영화임은 감안해야 한다.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의 웹툰 '스틸레인'(그림 제피가루)에서 시작된다. 2011년 연재된 '스틸레인'은 김정일 사후 위기에 빠진 한반도를 그려낸 작품이며, 연재 중 실제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이번 '강철비'는 웹툰과는 시작이 다르지만, 남과 북과 두 나라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등은 현재 한반도 위기와 닮아 있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 위협 문제가 흡사하다.

영화 속에서 남과 북의 대립은 단순히 군사적인 것 뿐만이 아니다. 한국, 북한, 미국 그리고 중국과 일본까지 이어지는 얽히고설킨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실제와 다르지 않다. 특히 북과의 문제를 두고 한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은 매번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현실 정치와 닮았다. '변호인'이 실제 사건 등을 곳곳에 배치해 현실성을 놓인 것과는 달리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상상력이 대신 자리한 것이 다를 뿐이다.

'강철비'는 이 '그럴 수 있다' '만약에'라는 상상력이 무기다. 현실적으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무기로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들은 2017년 한반도 위기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상상. 여기에 배우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다. '변호인'에 이어 다시 한 번 양우석 감독과 호흡하게 된 곽도원은 유쾌하면서도 명석한 두뇌로 상황을 파악해 가는 외교안보수석 대행으로 활약한다. 정우성은 북한군의 최정예 요원으로 북한 1호 보호와 함께 명령에 따르는 충직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배우의 치고 받는 대사, 상황 묘사 등은 '변호인' 때처럼 양우석 감독이 배우들의 특색을 잘 살려냈다.

'강철비'로 12월 극장가로 돌아온 양우석 감독. 그의 두 번째 마법도 '흥행'이란 결과물을 내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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