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이민아 "이기고 싶었는데.. 패해 속상하고 죄송"(일문일답)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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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가운데) /사진=뉴스1





이민아(26·인천현대제철)가 북한전에서 패한 뒤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북한 축구 대표팀과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2연패에 빠지며 여자부 최하위로 밀려났다. 2005년 여자부 첫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2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반면 앞서 중국을 2-0으로 격파한 북한은 2연승을 질주, 대회 3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후 일본도 중국을 1-0으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제 오는 15일 오후 6시 55분 열리는 북한-일본전 승자가 올해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민아는 북한전 패배 직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단 하나의 슈팅만 기록할 정도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그 유일한 슈팅이 전반 32분 이민아가 아크 근처서 때린 것이었다. 이민아는 북한의 수비벽에 막힌 채 경기 내내 고전했다. 후반에는 전반전 엄청나게 뛰느라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이민아는 "북한이 강하게 나올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의 몸이 좀 무거웠던 것 같다. 승리를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평양에서 경기를 했을 때보다 북한 선수들의 몸이 더 좋아졌다. 또 그때보다 더 빨라졌다. 그걸 대비 못했다"고 패인을 되짚었다.

이민아는 "후반전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좀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좀 안 됐다"고 전했다.

북한전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다른 나라랑 싸울 때와 비슷하다. 그러나 조심스러운 건 있다. 말이 통하기 때문에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면 다 알아듣는다. 그래서 조심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팀을 다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패해서 속상하고 또 죄송하다. 이제 중국전이 남았다.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나눠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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