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北김광민 감독 "한국 선수들, 우리한테 기가 눌린 것 같다"(일문일답)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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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경기에서 김광민 북한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7.12.11/뉴스1





한국을 꺾고 2연승을 질주, 대회 3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김광민 감독이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북한 축구 대표팀과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2연패에 빠지며 여자부 최하위로 밀려났다. 2005년 여자부 첫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2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반면 앞서 중국을 2-0으로 격파한 북한은 2연승을 질주, 대회 3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북한과 상대 전적에서 1승3무15패로 1패를 추가했다.


다음은 경기 후 북한 김광민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 오늘 우리 선수들이 두 번째 경기를 효과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 4월 경기 이후 다시는 그런 경기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와 결심을 갖고 8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그 결과, 이전보다 선수들 능력이 한 계단 높아졌다. 오늘 선수들이 그야말로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팀워크)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췄나. 어떤 준비를 했나(한국 기자 질문).

▶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이번 대회 3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경험적으로 나이가 어려 첫 경기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달랐다고 생각한다. 4월 경기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결심하고 달라붙은 게 경기장에서 나타났다.

- 8개월 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훈련을 하나(한국 기자 질문).

▶ 특별히 목표로 한 건 없지만, 4월 경기가 우리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는 가슴 아픈 추억이 됐다. 늘 항상 앞으로 경기를 위해 자기 팀에서 다 알고 있었다. 국내 연맹전, 소속 팀에서의 자체 능력을 올리기 위한 훈련을 열심히 했다. 10월 4개국 대회서 팀을 다시 점검했다. 선수 선발과 훈련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회를 통해 문제점을 찾았다. 11월 20일부터 다시 집중 훈련을 했다. 짧은 시간 선수들이 높은 열의를 보여줬다. 그래서 훈련 목표를 일정하게 달성했다고 본다.

- 4월 경기의 아쉬움이 잘 풀렸나. 남한 대표팀을 어떻게 보나(한국 기자 질문).

▶ 우리 선수들 자체가 4월 경기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런 뼈저린 체험이 있었으니, 다시는 그런 게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결심한 채 경기장에 나섰다고 생각한다.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결심한 걸 보여줬다고 본다. 한 골만 넣은 건 다소 아쉬웠다. 남측은 4월에 비해 오늘 경기가 대조적이었다. 원인은 모르겠다. 남한 선수들이 기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기가 눌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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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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