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슈팅 단 1개' 윤덕여호, 北에 0-1 敗..2연패 속 12년만 우승 물거품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11 17:57 / 조회 : 6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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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북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12.11/뉴스1






한국 여자 축구가 북한과 전력 차를 절감하며 완패했다. 12년 만에 우승 도전 역시 좌절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북한 축구 대표팀과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2연패에 빠지며 여자부 최하위로 밀려났다. 2005년 여자부 첫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2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반면 앞서 중국을 2-0으로 격파한 북한은 2연승을 질주, 대회 3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북한과 상대 전적에서 1승 3무 15패로 1패를 추가했다.

이날 한국은 4-1-4-1 포메이션으로 북한을 상대했다. 유영아(29·수원 FMC)가 최전방에 섰으며, 그 뒤를 한채린(21·위덕대)-이민아(26·인천현대제철)-장슬기(23·인천현대제철)-강유미(26·화천KSPO)가 받쳤다. 조소현(29·인천현대제철)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한 가운데, 포백은 왼쪽부터 이은미(29·수원FMC)-김도연(29·인천현대제철)-임선주(27·인천현대제철)-김혜리(27·인천현대제철) 순. 골문은 베테랑 김정미(33·인천현대제철)였다.


이에 맞서 북한은 김윤미(24·4.25체육단)와 승향심(18·평양체육단)이 투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리향심(21·압록강체육단), 김평화(21·소백수체육산), 유종임(24·압록강체육단), 김은화(25·월미도축구단)가 미드필더에 섰다. 위종심(20·갈매기체육단)과 김은하(24·소백수체육단), 김남희(23·4.25체육단/주장),리은영(21·소백수체육단)이 수비를 책임졌으며 선발 골키퍼는 김명선(20·소백수체육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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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7.2세. 북한은 21.9세로 약 5살 차이가 났다. 그러나 북한은 FIFA랭킹 10위(한국은 15위)답게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전반전 한국의 슈팅 숫자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전반 시작 32분 만에 이민아가 때린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지 못한 채 수비를 맞고 흘렀다.

북한은 전반 시작 18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리향심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윤미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앞서 중국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김윤미가 대회 3호골을 성공시킨 순간이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북한은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계속해서 한국을 몰아붙였다. 특히 승향심과 김윤미 투 스트라이커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날카로운 패스를 주고받은 채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한국 윤덕여 감독은 전반 종료 직전 왼쪽 풀백 이은미를 빼는 대신 이소담을 교체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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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반격을 꾀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5분 강유미를 빼는 대신 최유리를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북한의 수비 벽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리향심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33분 한채린 대신 정설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북한 김광민 감독은 후반 36분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김윤미를 빼는 대신 리해연을 교체로 넣는 여유를 보였다. 북한의 첫 번째 교체 카드였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대회 2연패를 당한 채,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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