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하병훈PD "'응답' 의식..비교되고 싶지 않았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2.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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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KBS 2TV 금토 드라마 '고백부부'를 연출했던 하병훈(34)PD가 '응답하라' 시리즈를 의식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하PD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고백부부' 극본을 맡았던 권혜주(32) 작가와 함께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PD는 "처음 스토리 회의를 할 때 어떤 아이디어를 내면 '응답하라' 나왔다는 얘길 많이 하더라"며 "'응답하라'와 겹치지 않고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선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백부부'는 2017년 결혼을 후회하는 38세 동갑내기 부부가 1999년 20살로 시간여행을 떠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드라마. 1980~9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삼았던 '응답하라' 시리즈와 비교 선상에 올랐지만 차별화 된 공감 코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하PD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니 정말 잘 만들었더라"며 "비교당하고 쉽지 않아 다르게 만들자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PD는 이어 "오히려 복고적인 것을 많이 빼려 했다"며 "향수를 자극하기보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과연 내 기억이나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을까 되돌아보며 생각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고백부부'는 지난 달 18일 호평 속에 종영했지만 방송 전 만해도 주위의 우려가 많았던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하PD는 "기존의 타임슬립과 웹툰을 소재로 한다는 것에 부담도 컸고, 반대도 많았다"며 "그때마다 작가님과 얘기하면서 우리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백부부'의 흥행 비결에 대해 '공감'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한 번 정도 생각해봤던 것에 공감하고, 정말 과거로 간 것처럼 체험하면서 한 회 한 회 끝날 때마다 남편과 아내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표현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그걸 끝까지 밀고 나가준 작가님과 공감 능력이 좋은 배우들 덕분에 예상보다 좋은 반응이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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