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작가 "장기용 가장 공들인 캐릭터..로맨스 총동원"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2.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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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백부부' 속 정남길을 연기한 장기용


KBS 2TV 금토 드라마 '고백부부'를 집필한 권혜주(32) 작가가 작품에서 가장 공들인 캐릭터로 배우 장기용이 연기한 정남길을 꼽았다.

권 작가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고백부부' 연출을 맡았던 하병훈(34)PD와 함께 만나 "(정)남길이는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38세 동갑내기 부부 최반도(손호준 분)와 마진주(장나라 분)가 20살로 시간여행을 떠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드라마. 장기용이 연기한 정남길은 극 중 20살로 돌아간 마진주에게 애정을 표현하며 최반도와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인물. 학벌, 재벌, 외모를 두루 갖춘 ROTC생으로 뭇 여성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권 작가는 "많은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남길이가 멋있어 보일까 연구를 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로맨스를 모두 넣으려 했다"고 말했다.

권 작가는 이어 "캐스팅도 되게 힘들었다"며 "기용 씨가 캐스팅되고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방송으로 보니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 연출도 너무 잘해주셨다. 현장에서 엄청 공들여 찍으셨다더라"고 덧붙였다.


하PD도 정남길 역 캐스팅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길은 드라마 초반에 설렘을 담당하고 있었다"며 "심장을 뛰게 할 주범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여성 시청자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장기용이 캐스팅된 것은 가수 아이유의 '분홍신' 뮤직비디오가 큰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하PD는 "리스트 작업을 하고 여러 배우들을 만나봤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며 "새로운 사람을 만들고 싶었는데, 마침 '분홍신' 뮤직비디오 보게 됐다. 눈이 찢어진 미소년 같은 남성이 나오는데, 매력이 있더라. 그게 5년 전 찍은 거라서 지금 모습을 찾아보니 훨씬 남자답게 변해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만나보니 키도 크고 멋있더라"며 "내가 다 설렜다. 3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너무 매력이 있었다. 착하고 순박하고 순진하면서 열정도 있었다. 그래서 한 번 같이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PD는 장기용의 연기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연기를 너무 잘했다"며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고 치켜세웠다.

'고백부부'는 지난 10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달 18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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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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