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윈터미팅, 열띤 토론 끝 '성료'(종합)

양재=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12.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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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미팅 현장 /사진=KBO 제공


열띤 토론 끝에 2017 KBO 윈터미팅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KBO는 11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서울 더 케이호텔에서 '2017 KBO 윈터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구단 프런트를 비롯해 미디어, 팬 40명 등이 입추의 여지 없이 참석해 KBO 리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미팅의 첫 발표자로 나선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텍사스 레인저스 조 자누제브스키 전무이사는 'MLB 구단의 수익 사업 운영과 경영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자누제브스키 전무이사는 스마트폰의 발달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모바일을 통한 식음료 주문, 주차 예약 서비스가 새롭게 생겼다"며 "한국은 IT 강국이다. 우리도 한국의 기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모바일 예매도 정착함으로써 새로운 계층을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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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자누제브스키 전무이사 /사진=KBO 제공



오전 마지막 강연을 맡은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KBO 리그를 바라봤다. 송 부사장은 KBO 리그가 펼쳐지는 야구장을 최근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SNS '핫플레이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야구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어졌다. KBO 육성위원을 맡고 있는 이종열 위원은 오후 첫 강연을 통해 "구단의 연봉 총액과 외국인 선수 활약이 팀 성적과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 이종열 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시즌 동안 팀 승률과 연봉 총액 간의 상관관계는 0.195 정도로 작았고, 최근 4년간 승률 6할 이상, 4할 이하 팀들의 분석결과 외국인 선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와 전혀 관계가 없었다.

이 위원의 발표 직후 열린 토론에서는 이성훈 SBS 기자, 김치현 넥센 히어로즈 국제전략팀장, 김형준 MBC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이 참석해 KBO 리그 전력 평준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선 이종열 위원은 최근 kt에 입단한 황재균의 사례를 들며 "FA(자유계약선수)의 영입으로 인해 팬들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BS 이성훈 기자는 "구단 프런트들의 과학화와 정보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지만, 현장은 아직 그와 멀다"고 꼬집었다.

주제 가운데 40인 보호선수 외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2차 드래프트'에 대한 토론이 뜨거웠다. 이성훈 기자는 "NC 이재학이 거의 유일한 성공 사례"라며 "사실 최근 구단의 전력 보강보다 수입 증대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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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참석하는 이성훈 SBS 기자, 김치현 넥센 국제전력팀장, 김형준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왼쪽부터) /사진=KBO 제공


김치현 팀장 역시 "2차 드래프트의 취지는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였지만 현재는 단순히 선수들의 소속팀만 바뀐다"며 "지명 선수들에 대한 활용 규정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준 해설위원은 "성적 평준화를 위해 성적 역순이 아니라 하위권 팀들에게 추가 지명권을 부여하거나 지명권 거래를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재 MBC스포츠플러스 센터장이 'KBO 리그와 방송사의 상생 방안'을 주제로 하는 강연을 끝으로 윈터미팅 첫날의 막이 내렸다. 12일에는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의 프런트가 참가해 운영, 마케팅, 홍보, 관리, 재무, 육성, 기획, 스카우트 파트 등 각 부문별 세부 안건에 대해 비공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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