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고마운 분들에게 연하장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12.11 08:34 / 조회 :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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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후딱 지나갑니다. 이제 보름남짓 있으면 새해가 밝습니다. 한해를 보내는 감회가 백인백색이겠죠? 개인별, 단체별 납회도 끝나고 내년 봄이 오기전까지는 몸이 근질근질하겠지만, 추위에는 골프 생각을 완전히 접어야 합니다.

해외나가는 사람들이야 부럽기 그지 없지만, 국내에서는 남쪽 지방이라 하더라도 잔디 상태가 안 좋으므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라운드를 삼가야 겠지요.

‘은혜는 바위에, 원한은 모래에 새기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한해를 보내며 이런 저런 일로 원한이 사무친 사람은 뇌리에서 지우고(용서, 자비~), 은혜를 진 사람에게는 전화 한 통화나 연하장으로 감사를 표해야겠죠?

저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한해 기억에 남는 라운드를 한 지인들에게 꼭 연하장을 보냅니다. 한해를 돌이켜보면 고마운 분들이 더러 있죠?

첫 번째는 근사한 골프장에 초대해준 분입니다. 명문 골프장에 그린피, 캐디피 등 일체의 비용을 부담하고, 거기에다 내기 돈까지 여유있게 준비해온 분을 어떻게 잊겠습니까? 돈도 돈이지만 넉넉한 마음씨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저는 자동차가 없습니다. 매달 대학 동기들과의 월례회때는 근처에 사는 친구의 신세를 지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 친구는 오며 가며 운전을 마다하지 않으니 저는 참으로 편안하게 골프를 즐겼습니다(운전자 지정 보험으로 다른 이가 운전할수 없음). 골프 마치고는 늘 기분좋게 한잔을 할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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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그룹은 라운드 도중 남을 지극히 배려하는 이들입니다. 언제나 점잖은 매너에 큰 미스를 하더라도 전혀 기분나쁜 내색을 않는 이는 오랫동안 뇌리에 남습니다.

위에 말한 세 그룹의 지인들에게 한해를 보내면 감사의 표시를 하는 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 방법은 핸드폰을 통한 문자가 보편적이긴 합니다만, 좀 더 정중하게 할려면 연하장을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동네 문방구에 가면 1천원 내외의 연하장을 구입할수 있습니다. 감사 인사를 사진과 같이 정성들여 쓰시고, 좀 힘들지만 우체국엘 들러 우송하면 됩니다(요즘 우표파는 데가 없어서 우체국엘 가야 우표를 살수 있습니다). 사실 번거롭긴 하죠.

그렇지만 상대방이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할려면 수고를 좀 해야죠. 이러면 서로 서로 풍성한 세밑을 보내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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