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프링캠프 명단, 1개월 일찍 통보한 이유는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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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는 내년 2월에 출발하는 스프링캠프 명단을 내부적으로 이미 통보했다. 통상 1월 시무식에 공개를 했는데 예년보다 1개월 정도 일찍 알려준 것이다. 자발적으로 미리 몸을 만들라는 뜻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8일 잠실구장서 취재진을 만나 2018 시즌 구상을 살짝 밝혔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스프링캠프 계획을 벌써 거의 완성했다. 1군 캠프와 2군 캠프, 그리고 선발대까지 인원 구상도 끝났다.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 끝에 미리 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 14명에 이병규 타격코치도 포함됐다. 선수단은 43명이다. LG는 11월 28일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29일 잠실에서 선수단 전체 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캠프 명단을 공개한 것.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입을 뗀 류 감독은 "합류하게 된 선수들은 지금부터 몸을 만들 수 있다. 12월, 1월은 비활동기간이다. 알아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2월 초부터 바로 실전이 가능한 상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떨어진 선수들은 의욕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보지 못한 선수를 넣느라 제외된 선수도 있다. 캠프 도중이라도 애리조나(1군)로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겨울 선수협이 '비활동기간 엄수'를 선언해 자기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보통 구단들은 1월 중순 캠프를 출발했다. 캠프 초반에 몸을 만들고 강도를 높여갔다. 2올해부터는 2월 1일이 돼야 단체 훈련이 가능하다. 최소 2주 가량 캠프가 늦어졌다. 알아서 몸을 만들어 와야 캠프 시작부터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겪은 선수들도 많았다. LG는 일찌감치 예고를 해 같은 실수를 피하고자 한다.

올해 뽑은 신인은 모두 제외됐다. 류 감독은 "고등학교 실전은 8월에 다 끝난다. 경험상 대부분 쉰다. 자기 딴에는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전문적이지 않다. 몸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캠프에 오는 경우가 많다. 거기서 눈에 띄려고 무리를 하니 부상이 잦다. 신인들은 1월부터 이천에서 몸부터 만들 계획"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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