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女축구, 일본과 '수중전 혈투' 끝에 2-3 '아쉬운 패배'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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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일본 다나카 미나에게 첫골을 넣은 후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 원정에서 우중 혈투 끝에 아쉽게 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지바 현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감독 타카쿠라 아사코)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첫 경기서 아쉽게 패한 한국은 여자부 3위로 밀려났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한 북한(승점 3점)이 여자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일본이 골득실에서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중국보다 골득실에서 앞서며 한 계단 높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유영아를 중심으로 2선에 왼쪽부터 한채린, 이민아, 강유미를 차례로 배치했다. 중원을 조소현(주장)과 이영주가 나눠 지킨 가운데, 포백은 왼쪽부터 이은미-김도연-신담영-장슬기 순. 골키퍼는 김정미였다.


이에 맞서 일본은 다나카와 이와부치가 최전방 투 스트라이커로 섰다. 하세가와, 우츠기(주장), 사카구치, 하지가 미드필더에 배치됐으며, 마냐와 사메시마, 미야케, 오야가 포백을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케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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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2005년) 대회 우승 팀인 한국은 1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중이다. 반면 2008년과 2010년 우승 팀인 일본은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FIFA 랭킹은 15위, 일본은 8위.

한국은 전반 시작 7분 만에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에서 마냐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서 있던 다나카가 힘껏 뛰어오른 뒤 헤더로 연결해 한국의 골문 안으로 공을 넣었다. 한국 골키퍼 김정미가 크로스를 향해 몸을 움직이다가 역동작에 걸리면서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어 곧바로 반격했다. 결국 전반 1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일본 우츠기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막으려다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이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조소현이 침착하게 왼쪽 낮은 쪽으로 차 넣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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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 팀은 다소 조심스럽게 공방전을 벌였다. 일본은 사키구치와 다나카를 앞세워 한국 수비진을 공략했다. 한국 역시 전반 17분 유영아, 전반 18분 이민아가 연속해서 슈팅을 날리며 역전골을 노렸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중전이 펼쳐졌다. 전반 추가시간 일본 타나카가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을 1-1 동점 상태에서 마친 가운데,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일본은 후반 9분 다나카가 아크 근처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김정미 골키퍼가 멋지게 몸을 날리며 선방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에는 이민아가 중앙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일본 이케다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일본은 후반 16분 타나카를 빼는 대신 나카지마를 투입하며 최전방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는 제대로 통했다. 나카지마가 후반 26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35분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민아의 크로스를 박스 왼쪽에 있던 한채린이 논스톱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2-2 다시 원점.

하지만 한국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은 후반 38분 이와부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했다. 나카지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를 문전에 있던 이와부치가 침착하게 마무리 골로 연결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난 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한국의 2-3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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