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외국인 선수, 실력보다 성격이 중요"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2.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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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사진=LG트윈스 제공


"실력은 다 검증된 선수들이다. 성격이 더 중요하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외국인 선수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실력 외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은 8일 잠실구장서 2018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에 관해 이야기하며 "적응을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실력 말고도 여러 가지를 검토해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LG는 아직 외국인 선수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투수는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 레다메스 리즈 중 2명과 계약하기로 큰 틀을 잡았는데 결정된 바는 없다. 타자는 3루수와 접촉 중이다.

류 감독은 "홈런도 30개 치고 도루도 50개 하고 수비도 잘하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외국인타자가 실력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적응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이라 지적했다.


동료들과 융화는 물론 한국 문화에도 녹아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기만 생각하고 그라운드에서 감정 표현을 거칠게 한다거나 이기적인 선수는 함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음식도 입맛에 맞아야 하고 쉬는 날 즐겁게 놀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삼성 때 박석민이 나바로를 그렇게 많이 챙겼다. 장난도 치고 경기 끝나면 데려가서 밥도 같이 먹고 그랬다"며 주변에서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독과도 마음을 터야 한다. 나는 외국인 선수가 새로 오면 스프링캠프에서 꼭 밥을 같이 먹었다. 나도 마음을 열 테니 너도 열어 달라는 이야기다. 이번에도 오면 애리조나가 됐든 오키나와가 됐든 꼭 식사자리를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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