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 '은혼' 오구리 슌 "한국 첫 인상은 떡볶이"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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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유이치 감독과 오구리 슌/사진=홍봉진 기자


만담 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은혼'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은 후쿠다 유이치 감독과 주연배우 오구리 슌의 대화가 꼭 그랬습니다.

6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일본 영화 '은혼'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은혼'은 5100만부가 판매된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우주인과 공존하게 된 에도 막부 말기에 나타난 신비한 힘을 가진 불멸의 검 홍행의 행방을 쫓는 긴토기, 신파치, 카구라 등 해결사 3인방의 활약을 그리죠. 병맛을 표방하는 원작처럼 영화도 병맛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지난 7월 일본 개봉 당시 38억엔 수입을 올려 2017년 개봉한 일본 실사영화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과 오구리 슌은 그런 영화의 분위기를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도 전했습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은혼' 같은 영화가 실사 넘버원이라니 괜찮은가"라더니 "'은혼'이 정말 외국에서도 개봉한다. 내가 속은 게 아니었다"라고도 했습니다. 오구리 슌은 "진지한 영화를 하고 싶은 데 후쿠다 유이치 감독을 만나 인생 플랜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이 꼬였다는 뜻이죠.

곧바로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사람들이 진짜로 믿으면 어떻게 하냐"며 "그래도 웃는 사람들이 있으니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오구리 슌이 "진심입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오구리 슌은 "오늘 한국에 오자마자 굉장히 많은 경호원들이 오셨는데 지금까지 전혀 경호원 필요하지 않은 분위기라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후쿠다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에 오구리 슌이 한국에서 인기 많다고 이야기들었는데 아니란 걸 알게 됐다"고 말해 좌중을 또 한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실 오구리 슌은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비롯해 '꽃보다 남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으로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도 인기가 높은 배우죠. 그럼에도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신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습니다.

7년만에 다시 온 한국의 인상을 묻자 공항에서 곧장 기자간담회장으로 왔다며 "그래도 대기실에 떡볶이가 있었다. 그게 이번 한국 방문의 첫 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후쿠다 감독이 "오구리 슌 떡볶이는 있는데 내꺼는 없었다"고 말해 또 다시 폭소케 했죠.

후쿠다 감독은 "'은혼'이 일본에선 실사영화 1위를 했는데 그 뒤를 오구리 슌이 출연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바짝 쫓았다"면서 "그런데 한국에서는 '은혼'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이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은혼'이 개봉하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 외국에서 개봉한다고 했는데 내가 속은 게 아니었다"라고 말해 또 다시 현장을 즐겁게 했습니다.

두 사람의 유쾌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은혼'은 7일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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