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민효린 "'써니'부터 언니쓰..여자들과 케미 좋아요"(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12.08 08:30 / 조회 : 6993
  • 글자크기조절
image
민효린 / 사진=임성균 기자


바비 인형처럼 예쁜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예능감도 넘치고 섬세한 연기력까지 가지고 있었다. 30대를 맞은 배우 민효린(31)은, 꽁꽁 싸매고 있던 매력을 조금씩 풀어내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민효린은 지난해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의외의 예능감을 선보였다. 또 민효린은 지난 5월 방송된 2부작 단막극 '개인주의자 지영씨'로 현실감 넘치는 멜로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쑥스러워하는 모습으로 "인터뷰는 오랜만에 한다"라며 테이블에 앉은 민효린은 어느새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과 삶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민효린은 2006년 의류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2007년 Rinz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활동 했다. 이후 여러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민효린은 MBC 드라마 '트리플'을 통해 본격 배우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영화 '써니'를 만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단막극 '개인주의자 지영씨'를 통해 현실 연기의 재미를 알았다는 민효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을 끝낸 그녀를 만나 배우 민효린, 그리고 사람 민효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효린 "30대 된 후 행복..내려놓는 법 배웠죠"(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image

-꾸준히 작품을 하고는 있지만, 작품 수가 적은 것 같아서 아쉬워하는 반응도 많은 것 같아요.

▶ 그게 제 숙제인 것 같아요. 저도 작품을 많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제 스스로가 작품을 볼 때 뭔가 끌림을 원하더라고요. 제 마음이 동요되는 작품을 찾다보니까 그게 많이 어려웠어요. 저한테 들어오는 작품 속에서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찾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다 하는 마음의 울림 그런 것을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그냥 그게 제 성향인 것 같아요. 하라면 하고, 아니면 말고 그런게 잘 안되는 부분도 있고요, 저 스스로한테도 제약적인 것도 있는 것 같고요. 대본을 읽으면서 무언가가 상상되고 울림이 오면, 그때 '이 친구의 삶을 그려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을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나가기 전에도 걱정이 많았을 것 같아요

▶ 저에게 은근히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많이 들어왔어요. 버라이어티 예능도 있었고, 뷰티 프로그램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을 잘하거나 재밌거나 이런 사람이 아니라 못했어요. 제가 수다도 많고, 말은 많이 하지만 제가 방송에 적합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언니들의 슬램덩크' 이야기를 듣고,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멤버들 이름을 듣는데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꿈을 이뤄가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더 좋았어요. 사실 예능이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PD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대중들이 효린씨에게서 원하는 것은 웃기는 것이 아니다. 부담 가지지 말아라'라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믿음을 갖고 도전했죠. 제 실제 성격이 '언니들의 슬랭덩크'를 통해 묻어 나온 것 같아요. 아직도 '언니쓰' 생각을 하면 가슴이 뭉클하고 보고 싶어요. 단체 카톡으로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내지만, 각자 바쁘니까 함께 만나기는 힘들거든요. 그래도 언제 만나도 똑같을 것 같은 사람들이에요. '언슬2'도 본방 다 챙겨보고 응원했어요.

image
배우 민효린 / 사진=임성균 기자


-10년 뒤에 언니쓰 멤버들 다 모여서 다시 한 번 노래해 보면 어떨까요?

▶10년 뒤요? 그때는 댄스는 안될 것 같고, 발라드로 해야 되지 않을까요.(웃음) 사실 저희 중에서 티파니와 제시 빼고는 구두를 신고 춤 추는 것을 해본 사람이 없어요. 저도 작품 속에서나 가능했지 힘들더라고요. 딱 한번 뿐인 생방송 무대라 정말 긴장했었어요. 언니쓰가 다시 한번 뭉친다면, 율동을 가미한 미디움 템포 곡이 좋을 것 같아요. 한 번씩 그때 춤 연습했던 영상을 보면 에너지가 넘쳐서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요새 '춤을 좀 배워볼까' 생각하고 싶어요. 그렇게 춤을 추면 운동 하는 것과 또 다르게 기분 좋아지는게 있더라고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을 끝냈는데요, 영화에 강소라와 박진주가 함께 출연하며 '써니'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같아요.

▶ 저도 소라와 진주가 함께 출연해서 너무 좋았는데요. 붙는 장면이 전혀 없어요.(웃음) 너무 아쉽죠. 소라와 진주도 붙는 장면이 없고, 저도 소라와 붙는 장면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써니' 배우들이 다 잘돼서 한 영화에 출연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여자들이 나오는 영화가 많아지고 잘 됐으면 좋겠어요.

-강소라는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잖아요. 여전히 친하게 지내나요?

▶ 사실 서로 바쁘다 보니 자주는 못 봐요. 각자 일이 있으니까 자주 못 보지만,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이에요. 이번에도 영화 포스터 촬영 때 만나서 이야글 많이 했어요. 소라 뿐 아니라 '써니' 멤버들이 다 그런것 같아요.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요. 다들 '이렇게 떠들어도 돼?' 할 정도로 수다를 많이 떨었어요. 저희 '써니' 멤버들 단체 카톡방이 아직도 있거든요. 다 같이 만나지는 못해도 시사회 이런 행사에 삼삼오오 모여서 오고 그렇게 잘 지내고 있죠.

image
영화 '써니'의 민효린(위)과 '언니들의 슬램덩크' / 사진=영화 스틸컷, KBS


-'써니'도 그렇고 '언니들의 슬램덩크'도 그렇고, 여자들끼리 함께 했을 때 케미가 잘 살아나는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남자 배우, 남자 선배들과 있을 때 오히려 어색해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남자들과 이야기를 잘 못해 오히려 여자들끼리 있을 때 더 편하게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개인주의자 지영씨'를 찍을 때는 공명이랑 이야기도 되게 많이 하면서 편하게 촬영했어요.

민효린 "남자친구 태양, 가장 힘이 되는 사람..고마워"(인터뷰)으로 이어집니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