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한·북·중·일' 감독 4인4색 출사표 '우승과 실험을 외치다'(일문일답 종합)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07 12:41 / 조회 : 4389
  • 글자크기조절
image
(왼쪽부터) 중국 리피 감독-일본 할릴호지치 감독-북한 안데르센 감독-한국 신태용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과 북한 중국 그리고 일본까지. 4명의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대표팀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과 일본은 대회 우승, 중국과 북한은 실험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모두 한 목소리로 동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이 7일 정오(한국시간)에 도쿄 프린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한국 신태용 감독과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을 비롯해 중국의 리피 감독 및 북한의 욘 안데르센 감독이 참석했다. 자국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유일했다. 중국과 일본, 북한 모두 자국 국적의 감독이 아닌 외국 국적의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대회는 풀리그를 치러 우승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오는 9일 중국과 1차전을 치른 뒤 12일 북한, 16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 2015년 중국서 열린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다음은 공식기자회견에서 밝힌 4개국 감독들의 각오들.

◆ 한국 신태용 감독

- 각오는.

▶ 세 명장과 같이 한 자리에 앉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E-1 대회에서 한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가 좋은 경기를 펼칠 거라 본다. 우리도 페어 플레이를 하고 좋은 경쟁력을 갖추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동아시아 대회가 빛날 수 있게끔 일본서 더 멋진 경기,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 우승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있을 텐데.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한국 기자 질문)

▶ 일단 이 대회에 있어 우리가 아주 좋은 성적을 많이 냈다. 한국이 3번 우승을 했다. 또 2회 연속 우승 팀이 없는데, 한 번 우리가 2회 연속 우승도 해볼 만하지 않나 생각한다. 좋은 추억이 많다.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 일본과 중국, 북측 모두 좋은 팀이기 때문에 쉽게 우승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승이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우승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한일전에 임하는 각오는(한국 기자 질문).

▶ 솔직한 심정은 이기고 싶다. 늘 일본과 좋은 라이벌 관계이면서 동반 성장을 한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같이 나가면서, 다른 조에서 좋은 성적을 서로 내면서 아시아 축구가 세계 축구의 변방이 아니라는 걸 할릴호지치 감독과 함께 책임을 지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공은 둥글다. 이기고 싶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일본서 경기를 하는 건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라 본다. 일본과 멋진 경기, 좋은 경기를 하면 라이벌이면서도 동반 성장을 할 거라 본다.

◆ 북한 안데르센 감독

-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 그리고 눈앞에 있는 어려운 경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대회를 분석해봤는데 모든 경기가 매우 어려웠다. 모두 수준이 높았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세 감독님께 행운을 빈다.

- 어느 정도 준비를 했나. 또 베스트 멤버로 임하게 됐나.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나. 가능성은(일본 기자 질문).

▶ 물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왔다.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경기 안에서는 가장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시즌이 끝난 뒤 쉬는 문제점이 있었다. 팀을 구성해 충분한 준비는 다하고 있다고 본다.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 일본서 뛰는 선수가 있는데(일본 기자 질문).

▶ 그렇다. 베갈타 센다이에서 뛴 리용기는 부상으로 참가를 못했다. 일본과 경기는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본다. 일본과 한국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 팀이라 아주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 중국 리피 감독

- 대회 참가 소감은.

▶ 한국 북한 일본 독님들을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인가. 또 지난 3월 한국전에서 승리했는데, 이번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는(중국 기자 질문).

▶ 4개 팀 모두 비슷하다고 본다. 저희는 실험적인 차원의 대회라 생각하고 임할 것이다. 물론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다. 그런 선수들을 확실히 관찰하고 활용할 것이다. 시즌이 이제 끝났다. 한 달 전부터 휴가를 받아 놀러간 상황의 선수들도 있다. 이번 대회 결과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젊은 선수들에 대해 판단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실험적인 차원의 경기가 될 거라 본다.

- 한국전 멤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중국 기자 질문).

▶ 지금 주장이 다바오에 가 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없다. 그가 참가하지 않는 이유로 연령 문제가 있다. 국가대표 참가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 1,2위를 다투는 아주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물론 중국도 강해지고, 좋아지고 있다. 물론 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런 이유들을 핑계로 삼을 생각은 없다. 실제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 중국은 19세, 20세 선수들이 중심이다. 이번 대회서 실험을 하면서 이 선수들이 성장과 발전을 할 거라 본다. 정신적인 측면, 팀적인 측면, 개인적인 역량의 측면에서 성장을 바라고 있다.

◆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

- 대회에 임하는 소감 및 각오는.

▶ 리피 감독과는 오랜 친구 사이다. 축구 세계에서 많은 것을 얻은 리피 감독님이다. 정말 전 존경하고 있다. 만나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과 안데르센 감독도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먼저 일본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일본이 주최국인만큼 일본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 스기모토와 기요타케가 다쳤다. 플랜 변경이 있는가. (일본 기자 질문)

▶ 많은 어려움이 있다. 먼저 스기모토가 올 수 없다. 스기모토는 대표팀에 왔지만 부상이 있다. 발목도 좋지 않다. 전날(6일) 기요타케는 머리를 다쳤다. 병원이 가까워 바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열흘 동안 쉬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기요타케가 즐겁게 연습을 했는데 많이 아쉽다. 팀 상황을 바꿔야 한다. 가시마의 쇼마를 부를 생각이다. 하지만 북쪽 지방에 머물고 있다고 해 찾으러 갈 생각이다(웃음). 그는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결혼식은 해도 좋지만 며칠 동안 와달라고 해야 한다. 그들을 이기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해야 한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