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완식의 톡식]'아내의 유혹'까지..'강식당', 나영석 예능의 완성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12.06 07:30 / 조회 :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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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강식당'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해~."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입을 다물 수 없었다. tvN '강식당'(연출 나영석 신효정)은 지난 5일 방송 엔딩곡으로 드라마 '아내의 유혹' OST '용서 못해'를 내보내며 첫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방송 내내 식당 오픈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던 '강식당'은 엔딩곡으로 회심의 한방마저 날렸다. '뭐지?' 했다 '빵' 터지는 순간이었다.

'강식당'은 강호동을 비롯해 은지원, 이수근, 안재현, 송민호 등 '신서유기' 출연자들의 좌충우돌 식당 영업기를 그린 신서유기 외전(外傳)이다. 처음 이 외전이 기획, 제작된다는 얘기에 강호동 등이 식당을 배경으로 익숙한 웃음을 주겠거니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여니 그 진지함이란. '신서유기'식 웃음은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었고 숨 막히는 '진지 모드'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강호동은 외식 브랜드 사업을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문외한이라 놀라웠고, 은지원, 이수근, 안재현, 송민호의 진지함도 의외였다. 예능은 어느새 다큐가 돼가고 있었다. 같은 사람들로 어찌 이리 다른 그림을 만들 수 있을까 할 정도. 나영석PD의 '천재성'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나PD는 이렇게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시작한 것이다.

나PD는 tvN으로 옮겨 그가 제일 잘 하는 여행 예능으로 '대박'을 치더니 '삼시세끼'와 '윤식당'을 통해 슬그머니 그 외연을 넓혔다. 이 역시 결과는 대성공. 차승원, 이서진, 윤여정, 정유미 같은 출연자들의 공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강식당'을 보아하니 결국 연출자 나영석의 공이자 능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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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강식당'


나PD는 이른바 '판'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어떻게 판을 짜야 하는지 또 어떻게 그 판에서 '말'을 움직일지 꿰뚫고 있다. '강식당' 역시 책임감 넘치는 '큰형'으로서 강호동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냈고 조력자인 이수근과 은지원도 그 롤에 맞는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프로그램의 묘미를 살렸다. 안재현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강식당'에서 빛을 발할지 어찌 알았겠나. 막내로서 제 역할을 오롯이 한 송민호의 진지함도 의외성이 있으면서 신선했다.

나PD는 앞서 언급한 '아내의 유혹' OST로 '강식당'이 한편의 희극임을 분명히 했다. 예능 프로 중 노래 한 곡으로 한 회 방송을 일목요연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가 이날 '강식당' 말고 또 있었을까.

'강식당'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어찌 보면 '강식당'은 나영석표 예능의 결정체이자 완성판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나영석PD는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한방'을 안길까. '강식당'을 본방사수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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