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KARD "오랜 연습생 경험..무대 자체가 감사한 일"(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12.05 15:30 / 조회 : 3100
  • 글자크기조절
image
KARD(비엠, 전소민, 전지우, 제이셉)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팬들은 KARD의 오빠, 동생 같은 모습에 흐뭇해 한다. 혼성그룹이지만 남녀 간의 묘한 이성적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듬직한 오빠와 착한, 혹은 귀여운 여동생 느낌이 KARD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번 새 앨범 뮤직비디오 속 KARD의 분위기는 기존과 달리 남녀 사이 이성적 감정이 흘러 눈길을 끌었다. 소민은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노래를 듣자마자 그런 모습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했다.

지우는 "저희의 털털한 일상을 잘 아는 팬들은 오히려 뮤직비디오 속 긴장감 넘치는 남녀 모습에 즐거워한다. 그런데 저희는 정말 어색하게 찍었다. 어색하고, 민망했다. 한껏 분위기를 잡는 장면이 많은데 너무 웃겨서 혼났다"고 말하여 웃었다.

KARD는 지난 11월 15일 열린 2017 Asia Artist Awards(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AAA)에서 워너원, 프리스틴과 함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두 장의 미니앨범과 해외 투어, 그리고 신인상까지 데뷔 1년 차 그룹으로서 빛나는 한 해를 보낸 것.


소민은 "지난 1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간 느낌"이라며 "'오나나' 나오고 바로 '돈리콜', 그리고 다시 '루머'를 준비했다. 정식 데뷔를 앞두고 투어를 돌았는데 정말 쉴 새 없이 지내왔다. 몸은 힘들지만 정말 감사하다. 너무나도 값진 경험이자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었다. 팬분들과 주변에서 저희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나중에 꼭 그 은혜를 갚고 싶다"고 했다.

소민이 "정말 감사하다"고 한 건 이유가 있다. 소민은 일본에서 퓨리티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었고, 이어 베이비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카라 새 멤버에 도전했었다. 이후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로 잠시 활동하다 탈퇴하는 등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낸 바 있다.

"포기하지 않았어요. 계속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KARD 마저 포기했으면 지금은 뭐하고 있을지 아찔하죠. 지금 같은 값진 경험을 못했겠죠. 저도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 같아요.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1년을 보냈다는 생각이에요. 올 한해는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됐어요."(소민)

짧지 않은 연습생 기간을 거쳤던 멤버들의 말이 이어졌다. KARD 멤버들은 평균 5년 정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항상 생각해요.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요. 무대에 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들을 주시는 데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제이셉)

"정말 가장 만족스럽고 가장 꿈을 이룬 순간이라고, 100퍼센트 만족한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가장 좋은 경험들을 한 시간들이었어요. 멤버들 모두 오랜 시간 연습생 시절을 보낸 만큼 그만큼의 보상을 받은 느낌이에요. 1년이 정말 후딱 지난 간 것 같아요."(지우)

"1년 동안 정말 정신없는 시간이었어요. 제 개인적으로 고향인 미국 LA에서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 앞에서 공연한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5, 6년을 한국에서 연습생으로 보내 부모님 걱정이 크셨거든요(웃음). 전화 드리면 늘 걱정하시면서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하셨는데 LA 공연 이후에는 이제 그런 말 안 하세요. 특히 아버지가 브라질 출신인데 브라질에서 KARD의 인기가 많아 더욱 흐뭇해하는 것 같아요. 아버지는 유튜브로 항상 KARD의 공연을 챙겨보신대요. 그것만으로도 큰아들로서 조금이라도 안심되고 좋았어요."(비엠)

"처음에는 무대에 서는 게 걱정됐어요. 팬들 앞에서 어떻게 함께 즐기고 소통할 지 고민이 많았죠. 이제는 무대에 서는 게 재밌어요. 즐겁고요.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세요. 딸이 해외 공연 다니는 걸 기특해 하시고, 그걸 보는 저도 행복하죠."(소민)

"팬들이 저희 안무를 따라 한 커버 영상을 많이 봐요. 어쩌면 다들 그렇게 잘하시는지(웃음). 거꾸로 저도 많이 배워요. 팬 커버 영상을 보고 제 안무를 다듬은 적도 있어요."(제이셉)

"연습생 때 부모님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내색을 안 하셨어요. 데뷔를 하고 나서는 유튜브를 TV로 연결해 화면을 크게 보시면서 매일 매일 얘기하세요(웃음). 제가 잠들어 있을 때도 계속 제 노래가 나와서 전 자면서도 KARD의 노래를 들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시고 유튜브에서 KARD 영상 찾아보시면서 즐거워하세요."(지우)

-인터뷰③으로 계속-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