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대표 "고종수 감독 묻기 전엔 절대 조언 안한다"(일문일답)

대전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01 11:17 / 조회 : 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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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식이 끝난 뒤 고 감독을 바라보고 있는 김호 대표이사 /사진=김우종 기자



고종수(39) 대전 신임 감독은 '스승' 김호(73) 대전 시티즌 대표이사에게 많은 도움을 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스승은 먼저 묻기 전에는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자세를 취했다. '간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고종수 대전 시티즌 신임 감독은 1일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 제11대 감독 취임식'에 참석, 향후 목표 등에 대해 밝혔다. 고종수 신임 감독은 이날부터 대전 감독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이 자리에는 김호 대표도 함께 참석해 고종수 신임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호 대표와 고종수 감독은 수원삼성 시절부터 감독과 선수로 특별한 인연을 쌓아왔다. 2007년과 2008년에는 대전 시티즌에서 사제지간으로 재회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고 감독은 김호 대표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전했다. 고 감독은 "김호 대표님께 많은 걸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 선수단 리딩이나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이다. 경험 많은 김호 대표께서 계신다. 대표님의 장점을 최대한 많이 갖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 대표 역시 고 감독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조언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취임식이 끝난 뒤 김호 대전 시티즌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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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식에서 고종수 신임 감독(오른쪽)을 축하해주고 있는 김호 대표 /사진=김우종 기자


- 고 감독이 취임식에서 김 대표한테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는데.

▶ 이제 해봐야 한다. 직접 고 감독에게 (팀에 와 달라고) 요청을 했다. 서로 의논을 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그래도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유럽에는 많은 상담 사례가 있지만 한국은 다르다. 만약 물어보면 내가 아는 지식 안에서 '이것에 대해 내 생각은 이런데, 고 감독이 생각을 해봐라' 정도의 조언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물어보는 것 이외는 절대 먼저 이야기를 안 할 것이다. 그럼 간섭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고 감독이 취임식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았다. 나도 매일 축구를 보고 느낀다. 지금까지 현장에 많이 있었다. 물어보면 갖고 있는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줄 것이다.

- 선수 시절의 고종수와 많이 달라졌나.

▶ 그렇다. 성숙해졌다. 많이 달라졌다. 고 감독이 R리그서 감독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 올 시즌 대전이 최하위였는데.

▶ 축구는 확률 경기다. 확률을 올리려면 경기 수준을 올려야 한다. 경기 운영 방법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 그걸 가르치면 빨리 올라올 것이다. 우리는 자꾸 개인 능력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 수준을 올려야 전체적으로 올라간다. 그것을 잘 공유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 본다.

- 대전에 축구 붐이 다시일까.

▶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면 관중 분들께서 찾아주실 것이다. 역전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팬들께 심어드리고 싶다.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를 고 감독이 강조하겠다고 했다. 그런 부분을 도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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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대전 신임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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