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정영주 "22년지기 라미란과 작업, 신났죠"(인터뷰①)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주길연 역 정영주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1.28 09:00 / 조회 : 3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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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영주/사진=임성균 기자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연출 김상호 이상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이 준 통쾌함은 복수를 위해 뭉친 복자클럽으로만 이뤄지지 않았다. 복자클럽의 목표물 중 하나, 즉 악역이었던 주길연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며 복수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높였다.


배우 정영주(46)는 주길연 역을 맡아 복자클럽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분노케 하는 악행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배역 명부터 예사롭지 않은 주길연은 이름만으로 정영주를 웃게 했다.

"제가 공연하는 걸 제작 쪽에 계신 분이 보고 주길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회사에 연락했어요. 제가 공연에서도 갑질하는 캐릭터였거든요. 이름을 듣고 빵 터졌어요. 회사에서 메일로 대본을 보내줬는데 '이거 뭐지?' 싶었죠. 웹툰을 봤더니 (캐릭터가) 주길연이라는 발음을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정영주는 작품을 제안받고 하루 만에 원작 웹툰을 모두 읽었다. 정영주는 다소 어두운 색채였던 웹툰에 비해 드라마가 밝은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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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영주/사진=임성균 기자



"하루 만에 원작을 봤어요. 원작을 봤을 때는 어둡고 주길연 캐릭터도 뾰족하고 무거운 느낌이었어요. TV로 보니까 어둡기만 한 게 아니라 명랑하고 쾌활, 발랄하고 삶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어요. 드라마는 밝고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좋았어요."

정영주는 주길연이라는 인물을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완성했다. 이는 22년 지기 라미란과 호흡이 큰 역할을 했다.

"라미란과 22년 지기라서 '언제 한 번 작업하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라미란은 '언니가 드라마로 와'라고 하고 저는 '무대 생각 없니'라고 말했었죠. 그렇게 농담했는데 같이 하게 돼 너무 신났어요. 의지했고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는데 다 받아줬죠. 늘 고마워요. 아이디어도 내주고 잘 챙겨줬어요. 쉬는 시간 같이 춤도 췄었죠."

정영주에게 시청자들은 큰 활약을 보여줬다는 의미의 '하드캐리'라는 칭찬을 보냈다. 이 단어의 뜻을 몰랐던 정영주는 이를 사촌 동생에게 전해 듣고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제가 배우가 직업이긴 한데 자기 공연에 대한 칭찬, 불평을 보면 주변에서 흔들리는 배우들을 많이 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잘 안 들어가요. 10살 어린 제 사촌 동생이 제 공연이랑 방송을 다 보는데 그 친구가 '하드캐리'라는 글을 캡처해 보여줬어요. '하드캐리' 뜻을 몰랐는데 알고 나서 감사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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