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홀로서기' 서현이 말하는 '나의 소녀시대'(인터뷰)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강소주 역 서현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11.28 07: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서현 /사진제공=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배우 겸 소녀시대 멤버인 서현(서주현·26)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서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서현은 50부작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의 주인공 강소주 역할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며, 안정적인 인터뷰로 호평 받았다. 이날 인터뷰는 서현이 주연배우로서, 또 SM엔터테인먼트를 나온 이후 처음으로 가지는 인터뷰였다. 소녀시대가 아닌 '배우 서주현'으로서 인터뷰에 나선 서현은 씩씩하게, 그리고 조금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서현은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계획과 더불어, 서주현 개인으로서 앞으로 꿈꾸는 인생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던 서현은 쉬운길에 안주하기보다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싶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6개월 동안 드라마를 촬영했다. 종영 후 휴식을 취했나?

▶드라마가 끝난 지 한 달 정도 됐다. 그동안 제가 소녀시대 활동 하면서 10년 동안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휴식을 좀 취했고, 국내 여행을 한뒤 일본에도 다녀왔다. 10년 만에 쉬어봤는데, 좀 더 쉬어도 될 것 같다.(웃음)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 된 후 소속사를 떠났다. 소감이 어떤가

▶ 연습생으로 5년, 데뷔 후 소녀시대로 10년. 이렇게 15년을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했다. 친정 같은 소속사와 이별하다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하지만 이대로 안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팀의 막내로 사랑 받았던 것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저도 20대 후반이고, 몇 년 뒤면 서른이 된다. 제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을 해 봤다. 지금 가지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제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소속사를 나오게 됐다.

image
소녀시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엔터나, 소녀시대 멤버들이 아쉬워하지는 않았나

▶ 얼마 전 이수만 선생님과 달 둘이서 식사를 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평범한 아이를 사랑 받는 소녀시대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다. 이수만 선생님도 저에게 고맙다고 하시더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소녀시대 멤버들과도 미리 다 이야기를 했다. 우리끼리는 늘 각자가 원하는 미래와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앞으로 같이 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10년간 각자 모두 성장했고, 서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응원한다.

저는 이제 연기도 많이 하고, 가수로서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물론 소녀시대는 영원하다. 소녀시대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서는 제 개인이 이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나중에 다시 활동을 할 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형태가 되든 소녀시대는 변함이 없다.

-혹시 소녀시대 언니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아닌가?

▶설마 그럴까. 오늘도 미용실에서 효연 언니를 만나서 수다 떨다가 왔다. 15년 간 함께 하다보면, 굳이 연락하지 않아도 다들 아는게 있다. 그래도 저희는 연락도 많이 하고, 잘 지낸다.

image
서현 / 사진제공=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멤버들과 싸웠던 적은 없나?

▶ 저희가 5년 이상 숙소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많이 부딪치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 순간들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 정말 친한 친구 한 명과 같이 살아도 싸운다고 하는데 저희는 8명이 살았으니까 처음에는 정말 사소한 것으로 싸웠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는 이유로, 그 당시는 크게 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잘 알아 갔던 것 같다. 그렇게 5년간 숙소 생활하다가 각자 근처에서 부모님과 살게 됐다. 그때는 또 숙소생활이 그립더라. 그립고 애틋해지고,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고 그런 것이 일상이 됐다.

-소녀시대 활동 중 멤버들이 다 한번씩은 열애설이 났는데, 서현만 열애설이 없었다.

▶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더라. 다들 사랑을 하고 산다. 그것은 너무 당연하다. 저도 한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사랑하면서 살아간다. 앞으로 나도 그렇게(열애설이) 나올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최대한 안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50부작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의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이끌었다. 연기에 대해 호평도 쏟아졌다.

▶ 최대한 같은 실수 하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도 전작보다 연기 늘었다는 말을 듣고 싶고, 진정성 잇는 연기를 하고 싶다. 아직은 제가 연기하는데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그때 그 때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연기하는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 이 행복한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고,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보고 싶다.

image
서현 / 사진제공=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과, 배우 서주현은 어떻게 다른가

▶ 크게 다르지 않다. 배우로서 활동하며 '서주현'이라는 이름을 쓴 이유는, 소녀시대로는 10년 활동한 가수지만 배우로서는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가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이름을 쓰게 됐다.

-소녀시대는 영원하다고 말했는데,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됐을 때도 영원할 수 있을까

▶ 한국 가요계에서 걸그룹이 10년간 한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저희끼리도 자화자찬했다. 그렇기 때문에 멤버들도, SM엔터테인먼트도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고민하고 있다. 마흔이 되면 사람들이 저희에게 '너희 소녀시대 아니다'라고 하겠지만, 저희에게는 고유 명사 그 자체다. 한 번 소녀시대로 태어났으니 같이 멋있게 늙어가자고 약속했다. 꼭 그렇게 하고 싶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