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황금빛' 이태환 "시청률 40% 실감? 유치원생도 알아 봐"(인터뷰①)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선우혁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1.27 13:41 / 조회 :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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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188cm의 훤칠한 키에 여심을 녹이는 따뜻한 눈웃음, 다부진 체격에서 풍기는 남성미까지.

KBS 2TV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에서 배우 이태환(22)은 '이런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줄임말)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태환이 열연 중인 선우혁은 서지안(신혜선 분)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서지안을 짝사랑하던 인물. 극 중 언제 어디서든 키다리 아저씨처럼 나타나 듬직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 그에겐 요즘 '로망 남사친'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스타뉴스가 '밥한끼합시다'에서 초대한 스타는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39%)에 빛나는 '황금빛 내 인생'의 주연 이태환이다. 이태환은 '황금빛 내인생'에서 서지안과 서지수(서은수 분) 사이에서 묘한 관계를 형성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한창 촬영 스케줄로 바쁠 때지만 시간을 쪼개 기자와 만난 그는 "요즘 유치원 애들도 알아봐 줘 드라마에 인기를 실감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날 이태환이 찾은 음식점은 서울 청담동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수저와 포크를 들기 전 먼저 주위 사람들에게 정중히 음식을 권하는 그는 선우혁처럼 훈훈하고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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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출연 소감부터 전해주실까요?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감사드려요. 40% 시청률을 바라보는 드라마에 나온다는 게 아직 믿기진 않아요.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아요. 감독님, 작가님도 너무 좋으셔서, 믿고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실감하시나요?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드라마가 차츰 잘 되면서 아무래도 연령층이 다양하다 보니까, 어린 유치원생 친구들도 '어? 둘째 언니가 좋아하는 오빠다'라고 알아봐 줘요. 식당에 가면 부모님 세대 연령층에서도 알아보시고 '사진 찍어달라' 하실 때도 있고요. 신기하더라고요. 감사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는 것 같아요.

-어떤 책임감일까요?

▶시청자 분들께 연기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큰 것 같아요.

-혹시 배우들끼리 '시청률 40% 공약을 세우자'는 얘기가 나오진 않나요?

▶사실 공약을 세워 놓은 게 없었어요. 드라마 제목이 '황금빛 내 인생'이니까 황금색에 관련된 뭔가를 선물한다거나, 드라마와 어울릴 법한 게 있으면 한 번 생각해보잔 얘긴 했었는데, 아직 확정된 건 없어요. 드라마가 잘 되길 바랐지만, 이렇게 시청률 40%를 보고 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막상 이렇게 되니까 지금은 촬영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빠른 시일 내에 시청자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짜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우혁은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고 연기하시나요?

▶캐릭터 잡을 때 처음에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어요. 듬직해 보이고 (서)지안이한테 '키다리 아저씨'처럼 보여야 하는데, 하기 나름인 것 같아서요. 너무 좋아해서 오버하기 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서 여유 있게 지켜보는 친구로 방향성을 잡고 있어요.

-실제로도 누군가를 짝사랑하면 선우혁 같은 스타일인가요?

▶비슷한 것 같아요. 만약에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저랑 이어질 수 없는 거라면,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항상 있어요. 고민상담도 해주고, 편하게 친구처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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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은 어쩌면 '흙수저'에 대한 이야기기도 한데, 이태환 씨는 어떤 수저였나요?

▶저는 동수저? 하하하. 워낙 기사들을 보면 저보다 열악하고 마음 아픈 일도 많으니까요. 전 흙수저라 말하긴 그렇고요. 부유하진 않지만 평범했어요. 100명 중에 90명쯤은 겪는 가정에 돈 문제는 한 번쯤 있었던 것 같고요. 저희 집도 한번 꺾였을 때가 있었죠.

-'황금빛 내 인생' 속 서지안처럼 태환 씨도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었던 부침 같은 게 있었을 것 같네요.

▶지안이가 극 중에서 보면 일찍 가장 노릇을 했잖아요. 그래서 철이 일찍 들었죠. 저도 일찍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16살 때부터 사회생활을 경험했어요. 집이 살짝 안 좋았을 때라 돈 관리를 더 철저히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교통비가 1만5000원이면, 부모님께 2만원 받고 5000원으로 뭘 사 먹거나 그랬죠. 최대한 부모님의 짐을 덜어주고자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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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태환 씨도 일찍 철이 들었다고 봐야겠네요?

▶16살이었으니까 일찍이었죠. 제가 모델 할 때 매니저의 개념은 일이 있으면 휴대폰으로 일정을 알려주는 게 끝이었어요. 매니저에게 주소를 받으면 인터넷으로 주소를 검색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교복 입고 혼자 지도 보면서 여기저기 찾아다녔던 기억이 나요. 어린 나이에 어른들에게 도움도 받고 여러 경험도 하면서 일찍 철이 들었던 것 같아요.

-16살 때 첫 월급을 받았겠네요.

▶네. 많진 않았지만 신기했어요.

-얼마였는지 기억나요?

▶16만 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화보 건이었는데, 한 페이지당 5만 원이었거든요. 3~4페이지 정도 찍어서 에이전시에 일부 떼주고 나니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 돈으로 뭐 했어요?

▶전 일해서 번 돈은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어요. 제가 예고를 다녔는데, 모아놨다가 등록금에 보탰어요. 지금도 월세처럼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 빼곤 아예 안 건드려요.

-절약을 잘하나 봐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하하하.

-김생민 씨 한 번 만나보면 좋겠네요. '그뤠잇'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둘이 여행 가서 정해진 금액을 쓰기 미션을 하면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같이 '만원의 행복'찍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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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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