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편성 '영수증' 15→70분..스튜핏일까 그뤠잇일까(종합)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기자간담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1.24 20:50 / 조회 :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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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연출 안상은, 제작 콘텐츠랩 비보, 몬스터 유니온)이 정규 편성돼 안방을 찾는다. 기존 15분짜리에서 70분으로 분량을 대폭 늘려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첫 방송에 앞서 24일 오후 첫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 센터에서 '김생민의 영수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과소비 근절 돌직구 재무상담쇼'란 주제로 신청자가 한 달 치 영수증을 보내면 재무설계에 능통한 김생민이 이를 분석해 칭찬하거나 비판해주는 프로그램.

지난 8월 파일럿 형식으로 첫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김생민은 특유의 알뜰한 경제관념으로 많은 공감을 샀다. 더불어 '스튜핏', '그레잇'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15분짜리 6부작으로 마무리됐지만, 대내외 호평에 힘입어 70분 분량으로 정규 편성돼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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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생민은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제 70분을 준비해야 하는데 송은이 선배와 하모니를 맞춰서 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15분으로 시작했는데 70분이 됐다는 것은 KBS의 너무 섣부른 판단이나 과대 평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15분으로 시작했으니까 30분, 45분으로 늘어나는 것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셔서 가능했던 편성인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송은이는 이어 "부족한 우리에게 과분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판단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죽을 힘을 다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생민의 영수증'이 정규 편성됨에 따라 한층 풍성해진 사연들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대폭 늘어난 분량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가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상은PD는 "파일럿은 광고포함 15분이라 정작 방송은 12~13분 정도 나갔었다"며 "'영수증'이 갖고 있는 매력을 채 보여주기 전에 끝이 났다. 70분이 됐다고 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단 팟캐스트 '영수증'이 갖고 있던 본질의 매력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안PD는 이어 "'영수증'을 통해 느낀 매력은 영수증 한 장만으로 우리네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각계노층 남녀노소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아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분량이 늘어난 것에 "이제 김숙과 분량 전쟁을 안 해도 된다는 여유가 생겼다"며 "'내 멘트가 나가냐' '너 멘트가 나가냐' 실제 생각보다 많이 싸운다. 싸운 것도 15분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었다. 그런 암투를 보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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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김생민과 송은이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롱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송은이는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내가 출산을 하는날까지 '영수증'이 갔으면 좋겠다"며 "15분이 70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10원 어치도 못했다. 시청자들이 얼마나 애정을 주실지는 예측을 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 시청자 분들의 성원에 의해 시즌 2, 3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생민은 "'영수증'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 '작은방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인기는 내가 감히 생각도 못했을 정도라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프로그램은 잘 유지하고 싶은 바람은 있다"고 전했다.

정규 편성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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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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